국제일반
“참전하면 최대 月780만원” 軍월급 8배, 러시아의 동원전략
뉴스종합| 2022-07-11 14:27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에서 상하 양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크렘린궁]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러시아가 병력을 보충하기 위해 고가의 월급을 앞세우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가난한 소수 민족, 친러 분리주의 성향의 영토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인, 용병 등에 의존하고 있고 참전을 자원하는 이들에게 막대한 현금을 주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국가 총동원령은 정치적 부담이 큰 만큼 이같은 유인책을 만든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 구인광고 사이트에는 러시아 국방부의 각 지역 사무소가 군 특기자를 모집하는 글이 다수 게시됐다. 모집 공고에 따르면 자발적으로 참전하는 사람은 월 2000~6000달러(약 260만~780만원)가 제공된다.

러시아군의 평균 월급인 약 700달러(약 90만원)의 3~8배 수준이다. 전쟁 전 러시아 이등병의 월급은 월 200달러 수준이었다.

그런가하면,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5일 러시아 독립매체 아이스토리는 러시아군이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교도소 수감자를 대상으로 참전 지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죄수 부대원들에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6개월 이상 살아남으면 남은 형량과 상관 없이 즉각 석방되고 3000파운드(약 468만원) 상당의 사례금까지 지급한다는 조건이 내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스토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제안을 받은 한 교도소 수감자의 친척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아이스토리와 인터뷰에 나선 한 인물은 "지원병 중 20% 정도가 전장에서 살아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며 "생존자들의 경우 20만루블의 보상금과 함께 사면을 받을 것이며, 만약 전장에서 죽는다면 그의 가족에게 500만루블을 지급할 것이란 제안을 들었다"고 했다.

다만 이 내용은 모두 구두로 설명됐을 뿐 문서로 남기는 작업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