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러, 독일행 가스관 21일까지 가동중단
뉴스종합| 2022-07-11 16:50
독일 루브민에 있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로이터]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러시아에서 독일로 연결되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이 예고대로 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11일 오전 4시부터 가동이 중단됐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 등이 보도했다.

앞서 가스관 운영사 노르트스트림AG는 유지·보수를 위해 이날부터 21일까지 열흘 간 ‘노르트스트림-1’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사는 운영 중단 목적에 대해 “기계 부품·자동화 시스템 시험 등 유지보수”라고 설명했다.

가스관 유지보수는 연례행사지만, 서방 제재에 대한 러시아의 보복 조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을 고려하면 가동 재개를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은 러시아에서 독일 등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주요 경로다.

노르트스트림-1은 러시아 북서부 레닌그라드주의 비보로그에서 발트해 해저를 거쳐 독일 북동부 그라이프스발트로 연결되는 파이프라인으로 수송용량은 연 550억㎥다.

지난달 독일은 3단계 천연가스 비상계획 중 2단계를 가동했다. 이에 독일 쾰른은 밤 11시 이후 가로등을 어둡게 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날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러시아가 가스 공급 전면 차단하는 것을 유력한 시나리오로 본다”며 이에 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프랑스도 지난 6일 프랑스전력공사(EDF)를 17년 만에 국유화하는 결정을 내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도래한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겠다고 발표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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