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시진핑, 26일 인니 조코위와 베이징 회담…대면 정상외교 시동
뉴스종합| 2022-07-26 06:40
지난 2019년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조코 위도도(조코위·왼쪽)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6일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대면 정상외교를 재개한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는 각각 26일 베이징(北京)에서 조코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양국간 협력 방안과 다자 외교무대에서의 현안 등을 논의한다.

2020년 1월 이후 홍콩(香港)을 포함한 국내에만 체류해온 시 주석은 이번 회담에서 11월 인도네시아가 주최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는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으로 외교가는 보고 있다.

이번 조코위 대통령의 방중은 코로나19 발발 이후 대부분 영상으로 진행되어온 중국의 정상외교를 대면 방식으로 ‘정상화’하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2020년 1월 미얀마를 방문한 이후 올해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찾은 각국 정상들을 주최국 정상 자격으로 만난 것을 제외하고는 2년 반 동안 대면 정상외교를 하지 않았다.

이번에 시 주석이 조코위 대통령과 화상 회담 시스템 등 매개체 없이 면대면으로 만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외국 정상을 베이징으로 초청한 것 자체가 중국의 방역 정책및 그와 결부된 외교의 형식 면에서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국은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면서 대면 정상외교를 베이징올림픽때를 제외하고는 중단했다. 그러면서 자국을 찾은 외국 외교장관 등과의 대면 회담을 베이징이 아닌 지방에서 개최하는 등 수도 방역에 고도로 민감한 모습이었다.

이번에 조코위 대통령은 중국 도착 다음날 정상회담에 임하는 만큼 사실상 격리 없이 베이징에서 활동하게 된다는 점에서 그의 방문을 계기로 베이징이 그간 방역을 이유로 소극적이었던 각종 외교 활동과 국제 비즈니스 활동 개최에 좀 더 적극성을 보이게 될지 관심을 모은다.

당장 8월 중 중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도 지방이 아닌 베이징에서 카운터파트인 왕이(王毅)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게 될 지 주목된다.

조코위 대통령은 중국 방문 일정후 27일 일본 도쿄로 이동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만난 뒤 같은 날 서울로 이동, 28일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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