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日, 14년 복역한 30대 ‘묻지마 살인범’에 사형 집행…이번 정부서만 두번째
뉴스종합| 2022-07-26 10:39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일본 기시다 후미오 정부가 두번째 사형 집행을 감행했다. 14년 전 일본 도쿄 도심에서 '묻지마 살인'으로 7명을 살해한 기결수의 사형이다.

교도통신은 26일(현지시각) 일본 법무성은 살인죄로 사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가토 도모히로(39)를 이날 오전 처형했다고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형이 집행된 가토는 고교 졸업 후 운송회사 직원과 파견근로자 등을 전전하다 휴일인 2008년 6월 8일 낮 12시 30분께 도쿄 전철 아키하바라역 부근 대로로 트럭을 몰고 돌진해 행인을 치고, 이후 차에서 내려 주변 쇼핑객을 흉기로 마구 찔렀다. 이 범행으로 행인 7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그는 범행 전 인터넷에 열등감과 좌절감을 토로하며 "만일 여자친구가 있었으면 나는 나의 직업을 버리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체포된 뒤에는 "사람을 죽이려고 아키하바라에 갔다. 누구라도 좋았다"고 진술했다.

일본은 에서는 사형제 존폐 논쟁이 있지만 정부는 여전히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 10월 출범한 기시다 후미오 정부는 작년 12월 살인죄 등으로 사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던 3명을 처형한 바 있다.

앞서 2018년에는 1995년 도쿄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를 일으킨 신흥종교 단체인 옴진리교의 아사하라 쇼코 교주 등 관련자 13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기도 했다.

kacew@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