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비 내리는 저녁, 전 꿀맛” 사진 올린 마포구청장 “대단히 송구”
뉴스종합| 2022-08-10 08:42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 페이스북 일부 캡처]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 페이스북 일부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집중 호우로 서울 전역에 피해가 이어진 가운데 지역 식당을 찾아 웃으며 식사를 하는 사진을 올렸다가 빈축을 산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공식 사과했다.

박 구청장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8일 저녁, 제가 올린 SNS 게시물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한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SNS에 올린 게시물의 '본래 취지'는 먹방 등 의도가 전혀 아니었다"며 "하지만 호우경보 등 엄중한 상황 중 구청장의 위치와 입장에서 적합하지 않은 게시물을 올리는 적절하지 못한 행동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 거듭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 페이스북 일부 캡처]

앞서 박 구청장은 지난 8일 오후 8시48분께 페이스북에 "비가 내리는 월요일 저녁 업무를 끝내고 나니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되었네요"라며 "배가 고파서 직원들과 함께 전집에서 식사하고 있습니다. 맛있는 찌개에 전까지…꿀맛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손가락으로 'V'자를 만들며 웃는 사진도 함께 공유했다.

박 구청장이 글을 올릴 당시 마포구 등 서울 전역에는 호우 경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박 구청장의 글과 사진을 본 누리꾼의 반응은 심상치 않았다. "재난특보 상황에 이러고 있다", "최소한의 눈치라도 있어야 한다"고 질타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박 구청장은 해당 게시물을 내렸다. 이튿날 오전 땅꺼짐이 발생한 마포구 현대아파트 앞 도로를 찾은 모습을 올린 뒤 "지금 현장에 와 있다. 내일 구체적으로 안전진단을 해봐야 할 것 같다"는 글을 올렸다.

yul@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