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더위 그친다는 ‘처서’지만…전국 비, 남부·제주 곳곳 폭염주의보
뉴스종합| 2022-08-23 09:05
[연합]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24절기 중 더위가 그친다는 '처서(處暑)'인 23일 서해 중부 해상에서 남하하는 비구름대를 동반한 기압골을 따라 차례로 비가 내리겠다. 비구름대가 덩어리지지 않고 조각조각 나뉜 모양이라서 비가 내리다가 그치기를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기 북부·인천은 밤사이 내리던 비가 오전 8시55분 현재 이미 그쳤다.

경기 남부에는 아직 시간당 5㎜ 미만씩 약하게 비가 내리고 있다. 현재 비구름대 이동속도가 시속 40㎞로 빨라 이 지역도 곧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영서 북부에는 이날 아침(오전 6~9시)까지 비가 내리겠다. 강원영서 중·남부에는 오전 중 한때 비가 오겠다. 특히 강원 영서 남부의 경우 지역에 따라 이날 늦은 오후(오후 3~6시)까지도 강수가 계속되겠다.

충북의 경우 현재 청주, 진천, 증평 등에 비가 약하게 내리거나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대전·충남의 경우 홍성 등 서해안에 시간당 10~30㎜ 이상 비가 쏟아지고, 대전 등 나머지 지역에는 비가 시간당 5~10㎜씩 오는 상태다.

충청 지역은 24일까지 강수가 계속되겠다. 충북의 경우 중·북부에 이날 늦은 오후까지, 남부에 24일 새벽까지 비가 오겠다. 충남의 경우 대체로 이날 늦은 오후까지만 비가 내리겠지만, 남부 내륙의 경우 24일 새벽까지 비가 이어진 뒤 오전까지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가뭄이 심한 남부지방에는 이날 오전부터 24일 오후 사이 비가 내리겠다. 광주·전남에는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오후 9시까지 가끔 비가 내리겠다. 전남 동부에는 비가 24일 오후 3시께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에는 24일 새벽과 낮 사이 비가 오겠다.

기상청이 이날 오전 4시20분 발표한 예상 강수량은 경기 남부·충남·전북·경북 서부 10~50㎜, 서울·인천·강원(영서 북부 제외)·충북·전남·영남(경북 서부 제외)·제주 5~30㎜, 경기 북부·강원 영서 북부·울릉도·독도 5㎜ 내외다.

이번 비는 내리는 지역 기온을 일시적으로 떨어뜨리긴 하겠으나 더위를 그치게 하지는 못하겠다. 중부지방은 비가 그친 뒤, 남부지방은 비가 오기 전 체감온도가 31~33도까지 오르면서 무덥겠다.

주요 도시 오전 8시 현재 주요 지역의 기온은 ▷서울·인천 22.9도 ▷춘천 23.4도 ▷대전 24.2도 ▷광주 26.4도 ▷대구 26.1도 ▷부산 25.9도 ▷제주 28.2도였다. 남부지방 곳곳에서는 밤사이에 열대야가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밤사이 최저기온은 ▷대구 26.0도 ▷부산 25.6도 ▷제주 25.8도였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현상을 일컫는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6~33도로 예상된다. 서울과 대구의 최고기온은 각각 30도와 32도로 예보됐다. 현재 남부지방과 제주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24일부터 북쪽에서 서늘한 공기가 내려오면서 더위가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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