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서울의소리 집회, 尹자택서 대통령실 앞으로 이동
뉴스종합| 2022-08-24 11:20

서울의소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서 이어오던 집회를 24일을 끝으로 마무리할 예정인 가운데,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로 집회를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6월 14일부터 아크로비스타에서 집회를 시작한 지 71일 만이다. 이같은 배경에는 윤 대통령이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자택을 옮길 시기가 가까워진 영향으로 비춰진다.

24일 헤럴드경제 취재 결과 서울의소리는 이날을 마지막으로 아크로비스타 일대 집회를 끝마칠 예정이다. 이어 용산 대통령집무실 인근으로 자리를 옮겨 이달 26일부터 한 달간 집회하겠다는 신고를 서울 용산경찰서에 마친 상태다. 집회 장소는 삼각지역로터리에 위치한 삼각지 파출소 인근이며, 2000명으로 집회 신고를 냈다.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이달 26일부터 한 달 간 대통령집무실 쪽으로 집회신고를 냈다”며 “정확한 집회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다음 달 초 중순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의소리가 집회 장소를 옮긴 배경에는 윤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옛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입주하는 데 있다. 아직 윤 대통령이 관저로 입주하진 않았지만, 입주 시기가 점차 임박해진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백 대표는 “대통령이 왜 8월인 현재까지 외교부 공관 관저로 옮기지 않았는지는 모르겠으나, 자택을 옮긴다면 더 이상 아크로비스타에서 시위를 이어갈 이유가 없다”며 “대통령이 있는 용산 집무실에서 집회를 하는 게 더 의미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식 이후부터 자택인 서울 아크로비스타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출퇴근을 하며 업무를 보고 있다. 이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교부 장관 관저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면 해당 관저로 입주할 예정이다.

이 외에 백 대표는 “최근 양산 사저의 경호반경이 확대됐다”며 “헌법에 따른 집회 자유에도 갑자기 양산 사저의 경호 반경이 왜 확대됐는지 모르겠지만, 최근 평산마을도 평화를 되찾았는데 우리도 아크로비스타에서 집회를 계속 열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의소리는 올해 6월 14일부터 보수단체들의 양산 집회 중단을 촉구하며 보복집회에 나서. 그러던 중 다음 달인 7월 11일부터 14일까지 집회를 잠정 중단하긴 했지만, 같은 날 15일부터 집회를 재개했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서울의소리가 아크로비스타 인근에 신고한 집회는 다음달 8일까지 신고된 상태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이 거주하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은 경호구역이 강화되면서 퇴임 후 106일 만에 평온해진 분위기다. 이달 22일부터 양산 사저의 경호구역은 사저 반경 100m에서 300m까지 확대됐다. 김영철 기자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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