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서울시 추석 물가 잡는다…채소·추석성수품 공급 확대
뉴스종합| 2022-08-30 08:40
고물가 추석을 앞둔 29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서울시가 출하장려금을 최대 15%까지 확대하고 추석 성수품을 집중관리하는 등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잡기에 나선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추석명절 대비 물가안정관리대책’을 30일 발표했다. 가격이 급등한 농수축산물에 대한 시장 공급물량을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 소상공인 지원 등에 나서는 내용이다.

시는 우선 폭염과 집중호우로 가격이 급등한 상추, 시금치 등 채소 5종의 주요 산지를 가락시장 전문경매사가 직접 방문해 출하 약정을 체결하고 공급량을 최대한 늘리기로 했다. 농가에 지급하는 출하장려금도 기존 위탁수수료의 10%에서 최대 15%까지 확대해 부담을 덜어준다.

이와 함께 추석 기간 수요가 특히 많아지는 사과·배·배추·무·대추·밤·조기·명태·멸치 등 농·수산물 9종을 중점관리 품목으로 지정해 공급 물량을 평소 대비 110%까지 늘릴 계획이다.

도매시장에서는 매점매석 등 불공정 거래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자치구를 중심으로 명절 기간 전후 가격표시제와 원산지표시 불이행, 계량 위반 등 부적합 행위 지도·점검도 벌인다.

아울러 농수산식품공사, 자치구와 협력해 ‘추석맞이 물가대책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종합상황실에서는 추석 농수산물 수급 현황과 가격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물가 상황을 관리하고, 필요하면 자치구 합동 긴급 점검을 벌이는 등 물가 안정과 유통 질서 확립 등을 총괄하게 된다.

소상공인에게는 500억원 규모의 ‘4무(無) 안심금융 특별자금’도 추가로 공급한다. 올해 초부터 1조원 규모로 공급해 올해 4월 전액 소진됐으나, 지속적인 현장 요구로 추가 공급을 결정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추석맞이 이벤트 개최를 원하는 전통시장 상인회에는 총 2억5000만원 규모의 사업비를 지원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도록 돕는다. 이에 따라 153개 전통시장에서 제사용품 할인, 시민 참여 이벤트 등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앞서 시는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돕는 자치구별 서울사랑상품권을 9월 1일부터 479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치솟는 물가로 인한 시민 부담과 침체된 경기로 인한 소상공인 어려움이 동시에 예상된다”며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안정적 농수축산물 공급과 공정한 상거래 질서 확립, 골목경제 활성화 집중 지원을 중심으로 물가안정대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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