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사이버 성폭력 범죄, 10건 중 6건은 ‘아동 성착취’
뉴스종합| 2022-09-06 11:33

지난 2020년 한해 동안 국내 사이버 성폭력 범죄 10건 중 6건은 아동성착취 범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남성의 69.8% 수준으로, 남녀간 고용률 격차도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은 26.3%로 증가하는 추세다.

여성가족부는 6일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2022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자료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사이버 성폭력 검거인원은 4223명으로, 2019년 2891명 보다 1332명 늘었다. 이 가운데 아동성착취물 검거인원이 61.8%(2609명)로 가장 많았다.

같은 해 성폭력 피해자 수는 3만105명이고, 이 가운데 여성이 2만6685명(88.6%)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간 고용률이나 고용 형태, 임금 수준 등의 격차도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여성 고용률은 51.2%로, 남성 고용률(70.0%)보다 18.8%P 낮았다. 이는 그 전해인 2020년 여성 고용률(50.7%)과 남성 고용률(69.8%)의 격차(19.1%P)와 유사한 수준이다.

비정규직 근로자와 저임금 근로자 비율도 여성이 더 높았다. 지난해 전체 여성 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율은 47.4%, 남성은 31.0%였고, 저임금근로자 비율은 여성 22.1%, 남성 11.1%였다. 저임금 근로자는 전체 근로자 중위임금의 3분의 2 미만을 받는 근로자를 의미한다. 또 여성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5804원으로, 남성 2만2637원의 69.8% 수준이었다.

지난해 15~54세 결혼한 여성 중 취업하지 않은 여성은 324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전체 기혼여성의 17.4%인 144만8000명은 결혼이나 임신, 출산, 가족돌봄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으로 파악됐다. 경력단절 사유는 육아(43.2%), 결혼(27.4%), 임신·출산(22.1%) 순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월평균 근로시간은 155.4시간으로, 남성보다 15시간 적었다. 평균근속연수도 여성이 남성 보다 2.7년 짧은 5.4년이었다.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과 초산연령은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평균 출산연령은 2005년 30.2세에서 2020년 33.1세로 15년 사이 2.9세, 초산연령은 같은 기간 29.1세에서 32.3세로 3.2세 높아졌다.

2021년 난임 시술 이용 환자 수는 남녀 모두 2017년 대비 10배 넘게 늘었다. 여성 환자 수는 약 7만8000명이고 남성 환자 수는 약 6만6000명이다. 난임시술 총 횟수는 남성 약 11만7000회, 여성 약 60만회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5배 많았다. 다만,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은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 육아휴직자 약 11만1000명 중 남성 비율은 26.3%로 2015년에 비해 약 4.7배 증가했다.

한편, 정부는 1997년부터 매년 양성평등 주간에 ‘통계로 본 여성의 삶’이라는 주제로 통계 지표를 발표해왔지만, 올해는 ‘여성의 삶’이 아닌 ‘남녀의 삶’으로 범위를 넓혔다. 여가부는 변화된 사회상을 반영하기 위해 남녀 통계와 사이버 성폭력 등을 폭넓게 담았다고 설명했다.

장연주 기자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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