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교육지원예산 2배로 확대...서울 최고 공교육 선보이겠다”
뉴스종합| 2022-09-06 11:36
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이 6일 중랑구 청사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교육 예산을 지금의 2배인 160억원까지 늘려 서울 최고의 공교육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박해묵 기자

중랑구가 서울 최고의 공교육 도시로 변신한다. 또 베드타운에서 첨단산업과 고도화된 패션 산업이 어우러진 경제도시로 성장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과 면목선 도시철도 착공으로 교통망도 강화한다. 지지부진하던 서울주택공사(SH공사) 본사 신내동 이전도 3~4년 내에 마무리 짓는다. 민선 7기에 이어 민선 8기 재선에 성공한 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이 그려가는 중랑구다.

류경기 구청장은 6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구정운영의 최우선 순위는 교육”이라며 구정 운영의 철학을 밝혔다. 이어 “교육문제로 구를 떠나는 주민이 없도록 하겠다”며 “서울시 자치구 중 최고의 공교육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불균형의 간극을 공교육을 통해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교육특구’ 중랑구를 위한 류 구청장의 노력은 민선 7기부터 시작됐다. 첫 취임 당시 38억원이었던 교육투자 규모는 4년 새 80억원으로 2배 커졌다. 그는 “25개 자치구 중 재정 규모 7위인 중랑구가 교육투자 규모로 3위에 올랐다는 사실은 구가 교육을 위해 많은 역량을 쓰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류 구청장은 앞으로 4년 교육지원예산을 80억원에서 160억원으로 2배 키워 25개 자치구 중 1등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확대된 재원으로 4차산업전용체험관, 자습실, 진로직업체험센터를 갖춘 ‘제 2방정환교육지원센터’를 지어 교육시설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인다.

그는 “제 2센터가 건립되면 교육지원센터가 2개 있는 유일한 서울 자치구가 된다”며 “또 작년 5월 개관한 방정환교육지원센터는 자치구 중 최대 규모로, 유일·최대의 교육지원센터 체계를 갖춘 중랑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뿐만 아니라 지역 학생의 다양한 교육 기회 제공을 위해 천문과학관 건립도 추진한다.

류 구청장은 최고의 공교육도시와 더불어 ‘베드타운 중랑’에서 직주근접의 자족도시로의 전환을 구상한다. 그는 “서울의 증가 인구를 수용하기 위해 3~5층 정도의 다세대·다가구만 수십 년 지었다. 그렇게 베드타운으로서 주거기능만 발전했다”며 “경제기능, 생산과 고용창출 기능이 자족도시의 기반인 상업지역비율이 1.2% 밖에 안 된다. 강남처럼 15%에 이르는 지역과는 큰 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도시로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유치와 일자리가 필요하다. 이것이 직주근접형 도시, 자족도시”라며 “직주근접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류 구청장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사업이 확정된 GTX-B노선, 민자사업에서 1조원 규모의 공공사업으로 전환돼 예타조사가 진행 중인 면목선 도시철도, 2023년 착공 예정인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등을 언급하며 “교통망이 촘촘하게 보강되면 중랑구 지역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을 본다”고 내다봤다.

자족도시 전환을 위해 기업유치와 지역 내 산업 발달 촉진이라는 근본적 과제도 풀어간다. 신내동은 신경제중심지로, 면목동은 지역산업의 경제동력으로 탈바꿈 중이다. 류 구청장은 “신내동 일대와 양원지구는 신내IC 이용의 편리함, 저렴한 임대료, 산업 집적화로 경제활동의 효율성이 높다”며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밝혔다. 그는 “신내·양원지구의 사업이 마무리되면 약 1000개의 기업이 1만개 정도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로 신내3지구에 문을 연 ‘지식산업센터1센터’는 280개 기업 입주와 약 2100명 고용, ‘2센터’는 350개 기업 유치와 약 3030명의 일자리 창출이 진행되고 있다. 2센터에 위치한 ‘중랑창업지원 SK V1’도 지역 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 양원지구도 2025년 완공 목표로 고도화된 패션산업의 첨단 연구개발(R&D) 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류 구청장은 지역 내 제조업의 73%를 차지하는 패션봉제산업의 화려한 변신도 주도한다. 면목동 면목패션봉제 특정개발진흥지구 추진을 통해 패션봉제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생산, 협업 공간인 중랑패션지원센터 ▷정보제공·교육·창업 등 지원하는 패션봉제종합정보센터 ▷스타트업 공간과 공동판매전시장을 갖춘 패션봉제집적센터 등 3개 공간을 하나의 축으로 묶어 경쟁력을 키운다.

류 구청장은 ‘중랑구민의 숙원’이라고 언급한 SH공사 본사의 신내동 이전에 대해 “3~4년 만에 가능한 일이다. 의지와 결단의 문제”라며 “SH공사 이전 시 신내동 부지를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서 개발하면 1000억원 정도의 개발 이익이 발생하고 절반 정도를 구에서 환수한다”며 “그걸로 세종문화회관 분관을 지을 계획이다. 문화 공연장이 없는 중랑구에는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SH공사의 결단과 실행을 촉구했다.

최정호·김용재·이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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