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힌남노' 쥐새끼 비유 류근 "정치 비판한 것, 순식간에 악마 만들어"
뉴스종합| 2022-09-07 14:58
[류근 시인 페이스북]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시인 류근이 제11호 태풍 힌남노를 '쥐새끼'로 비유했다 뭇매를 맞은 것에 대해 "재난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먹는 자들을 비판한 것"이라고 말했다.

류씨는 지난 6일 힌남노 재난 상황과 관련해 SNS에 "왠지 좀 속은 느낌, 쥐새끼 한 마리 쪼르르 지나간 느낌"이라고 빗댔다.

그는 "그래도 피해 보신 분들한테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몇몇 유튜버들의 동냥질 난동과 기레기들의 윤통 철야 찬양 정도가 역대급이었을 뿐“이라며 "이걸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태풍이라고 국민을 다 공포에 떨게 한 게 맞는 건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덕분에 대비를 철저히 했으니 된 거 아니냐고 하시겠지만 왠지 좀 속은 느낌"이라며 "대통령이 재난 대비해서 비상대기하는 것도 속보가 되는 나라, 여사님이 별걸 다 속여도 무사통과가 되고 입만 열면 거짓말이 일상화된 나라에 살다 보니 태풍조차 거짓말 같다"고 말했다.

이후 류씨가 올린 해당 글을 두고 이번 태풍으로 전국에 침수·강풍·정전 피해는 물론 인명 피해까지 발생한 상황에서 부적절한 처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류 씨는 7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발언 관련 기사 제목을 공유하며 "사람 악마 만드는 거 순식간이다"라며 "재난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먹는 자들 비판했더니 마치 내가 사람이 숨진 것조차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생각하는 놈으로 짓밟고 있다"고 항변했다.

류 씨는 "포항 실종자 소식은 내가 포스팅 한 후 한참 뒤에 알려진 뉴스다"라며 "(언론이) 이를 뻔히 알면서 혹세무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한반도를 할퀴고 간 '힌남노'로 12명이 사망하거나 실종했다.

폭우가 쏟아진 경북 포항에서 5명이 사망하고 다른 5명이 실종됐다. 경주에서도 1명이 사망했으며 울산에서는 1명이 실종됐다.

min3654@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