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각지에 성묘객과 나들이객 몰려

영락공원을 찾은 성묘객들. [연합]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3년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맞이한 추석연휴에 성묘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인천가족공원은 이날 개방시간을 오전 8시에서 6시로 앞당긴 가운데 오전 성묘객이 7만여 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광주광역시 영락공원에는 2만4000여 명, 망월공원에 1만3000여 명의 방문객이 자리했다.

전북 전주 효자공원묘지에는 이른 아침부터 성묘객이 몰려 오전 11시께 이미 주차장이 만석을 이뤘다. 전주시설관리공단은 이날 하루 2만5000여명이 효자공원묘지에 다녀갈 것으로 봤다.

이같은 방문객은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규모로 추산됐다.

주요 관광지도 나들이 인파로 북적였다. 전통 테마파크인 경기 용인 한국민속촌은 나들이 인파로 종일 붐볐다. 제주 성산일출봉과 천지연폭포 등 주요 관광지와 해수욕장, 해안도로에도 차례를 마친 귀성객들이 끊이질 않았다.

태풍 '힌남노' 피해복구가 이뤄지고 있는 경북 포항에서는 이재민들의 합동 차례가 이뤄졌다. 포항시 남구 대송면 다목적복지회관에서 100여 명과 함께 합동 차례를 지낸 이재민 정해수(85) 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조상에게) 술잔이라도 올려서 다행"이라며 차례상을 마련해준 공무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대구·경북의 수해 지역에서는 이날 오후에도 주민들이 복구작업을 계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