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한국이 말레이시아 보다도 못하냐” 새 아이폰, 출시국 꼴찌?
뉴스종합| 2022-09-14 21:16
애플 아이폰14 시리즈. [공식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안 그래도 비싼데 출시일도 말레이시아 보다도 늦다?”

한국이 애플 신작 ‘아이폰14’ 3차 출시 국가로 밀린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중국, 일본 등 1차 출시 국가는 물론 2차 출시 국가 말레이시아 보다도 한국이 늦는다.

아이폰14 시리즈의 1차 출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애플은 한국에서는 아직 전파인증도 획득하지 않았다. 전파인증 후 판매까지 보름 가량이 필요한 만큼 9월 내 국내 출시가 현실적으로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가격도 한국이 유독 비싸다. 최고 사양의 경우 전작 대비 30만원 가량 오른 250만원에 육박한다. 환율로 인한 가격 인상을 감안해도,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일본보다 한국이 10만원 가량 더 비싸다. 중국에선 전작과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

14일 국립전파인증원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까지 아이폰14 시리즈 전 모델에 대한 적합성평가(전파인증)을 받지 않은 상태다.국내에서 통신 기기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전파인증을 반드시 획득해야 한다. 이에 애플은 그동안 ‘Apple Inc’ 명의로 아이폰 전파인증을 받아왔으며, 기타 IT 기기는 ‘애플코리아’ 명의로 진행해왔다. 또 출시 보름 전에는 대부분의 전파인증을 마쳤다.

애플 아이폰14 시리즈. [공식 유튜브 캡처]

업계 관계자는 “인증부터 출시까지 2주 가량이 소요돼 아이폰 14 시리즈 출시가 생각보다 늦어질 듯하다”고 말했다. 현재 통신 3사는 아이폰14 시리즈 사전예약 일정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전작인 아이폰13 시리즈는 국내에서 9월23일 전파 인증을 받아 10월 8일에 출시됐다. 당시 한국은 말레이시아·멕시코 등과 함께 2차 출시국으로 묶였다.

애플은 지난 8일 아이폰14를 공개하며 미국·유럽·일본 등이 1차(9월 16일) 출시국, 말레이시아·튀르키예 등이 2차(9월 26일) 출시국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한국은 2차 출시국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출시 일정이 확정되더라도 초기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애플이 중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데다 신형 칩셋의 수급 차질도 우려된다.

애플 아이폰14 시리즈 [애플 제공]

한편 아이폰14의 국내 출고가는 각각 125만원(일반), 135만원(플러스), 155만원(프로), 175만원(프로 맥스)부터 시작한다. 가장 비싼 프로 맥스 1TB 모델은 250만원에 달한다. 아이폰13 시리즈의 경우 95만원(미니), 109만원(일반), 135만원(프로), 149만원(프로 맥스)부터 시작한 바 있다.

sjpark@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