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아베 국장 다가올수록 기시다 지지율도 추락
뉴스종합| 2022-09-18 17:2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31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공무 복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아베 신조 전 총리 국장일이 다가올수록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

집권 자민당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 간의 관계에 대한 의혹이 가시지 않은 데다 기시다 총리가 밀어붙인 아베 전 총리 국장(國葬)에 대한 반대 여론은 더욱 높아졌다.

교도통신은 17∼18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6.5%를 기록해 내각을 지지한다는 답변(40.2%)을 웃돌았다고 18일 보도했다.

지지율은 작년 10월 기시다 내각 발족 후 가장 낮다.

지난달 10∼11일 조사와 비교하면 지지율은 무려 13.9%포인트 떨어졌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3%포인트 늘었다.

이번 조사에서 아베 전 총리 국장에 대한 반대 의견은 60.8%였고 찬성은 38.5%였다. 국장에 관한 기시다 총리의 설명을 수긍할 수 없다는 답변은 67.2%였다.

최근 지지율 급락의 가장 큰 원인은 가정연합과 자민당 내 관계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가정연합은 신자에게 평범한 물건을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팔았다는 비판을 받는데, 가정연합과 자민당 주요 정치인들이 엮여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기시다 총리가 대국민 사과를 하고, 당과 가정연합과 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했지만 국민 불신은 높은 편이다.

교도통신의 이번 조사에서 자민당이 가정연합과 관계를 끊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응답이 77.6%에 달했다. 자민당의 관련 조치가 불충분하다는 의견이 80.1%였다.

앞서 시사통신이 지난 9~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전월 대비 12%포인트 급락한 32.3%로 나타났다. 내각 반대 답변은 11.5%포인트 증가한 40%로 지지를 크게 앞질렀다.

시사통신 조사에선 아베 전 총리 국장 반대 의견이 51.9%로 찬성(25.3%) 보다 배 이상 높았다.

기시다 총리의 통일교 문제 대응에 대해 62.7%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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