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FOMC 회의에서 세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 보다 중요한 건
뉴스종합| 2022-09-21 16:13
미국 워싱턴에 있는 연방준비제도 청사 전경.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으로 확실시되면서 연준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미국 C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은 20~21일 FOMC에서 세 차례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0.75%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결과는 한국 시간으로 22일 오전 3시 이후에 발표한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기준금리 인상 폭보다 연준이 앞으로 얼마까지, 어느 속도로 인상할 지에 모아진다.

이번 FOMC 회의에선 금리 인상 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점도표가 지난 6월 이후 처음 공개된다.

점도표는 FOMC에서 투표권을 가진 10명과 투표권은 없지만 회의에 함께하는 7명 등 17명이 특정시기까지의 적정 기준금리 수준을 제시한다.

지난 6월 점도표에서 최종 금리는 2023년 3.8%였다.

하지만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시장 전문가들은 최종 금리가 4%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골드만삭스는 연말 금리 중간 값이 기존 4%에서 4.25%로 오르고 2023년 고점이 4.25%에서 4.5%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은 이어 연준이 2024년에 금리를 한 차례 내리고, 2025년에 두 차례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는 연준이 물가상승률과 싸울 것이며, 당분간 기준 금리를 인하 하지 않을 것이란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채권 최고투자책임자는 “파월 의장이 세게 말할 것 같다”며 “‘인플레이션은 내려와야 한다’고 강조할 것이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가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메시지가 잭슨홀 미팅과 거의 동일할 것”이라며, 상당 기간 가격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목표 달성에 관한 것일 것”이라고 말했다.

KPMC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관건은)연준이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말하느냐”라며 “이것이 첫번째 실제 긴축 로드맵이다. 지금까지 이론적인 로드맵을 갖고 있었지만 연준의 관점에선 이제 긴축의 세계로 건너가고 있다. 이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연준은 지난 7개월 동안 기준 금리를 올렸고, 인플레이션이 낮을 때 중립으로 여겨지는 영역 이상으로 넘어가고 있다. 연준은 중립금리를 2.5%로 여겨왔고, 3연속 0.75% 포인트 인상으로, 기준금리는 3%~3.25%가 된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이론적 금리 수준을 말한다.

스웡크 이코노미스트는 “정말로 제약적 통화정책 영역으로 넘어가고 있다. 사람이 살지 않던 지역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며 "1980년대 이래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진짜 긴축을 해본 적이 없다. 연준의 목표는 인플레이션을 점진적으로 내리고, 실업률은 서서히 올리게 하는 경기 둔화이며, 이것을 달성할 수 있을 지가 또 다른 문제"라고 진단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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