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美, 10년만에 집값 하락...英, 거래절벽 깊은 수렁
뉴스종합| 2022-09-28 11:22

천정부지로 오르던 미국 집값이 10년 만에 꺾였다. 영국에선 금리 인상을 앞두고 거래 절벽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전역 주택의 평균 가격 추세를 측정하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7월에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이 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한 건 2012년 이후 10년 만이다. 전월과 비교해 1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0.5%, 2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0.4% 각각 떨어졌다. 전년 동월 대비로 7월 집값은 15.8% 높다. 하지만 6월의 연간 상승률(18.1%) 보다 둔화했음이 확인된다. 한 달만에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2.3%포인트 줄어든 것은 이 지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사상 최대다. 영국에선 거래 절벽 등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 대출업체들이 금리인상에 대비해 모기지 제공을 중단하면서 주택 거래가 붕괴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전날 영국 최대 모기지업체인 로이드뱅킹그룹, HSBC, 켄싱턴, 버진머니 등은 정부의 감세안으로 파운드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신규 모기지 제공을 일시 중단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내년 9월까지 기준금리를 5.9%까지 올린다는 목표다. 지난해 0.1%에 불과했던 영국 기준금리는 올들어 6차례 인상을 통해 2.25%가 됐다.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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