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못생겨도 맛은 좋아”…고물가에 B급 농산물 매출 급증
뉴스종합| 2022-09-29 09:30
[11번가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가성비를 갖춘 못난이 농산물의 인기가 뜨겁다.

11번가는 물가 상승 여파에 11번가의 가성비 브랜드 ‘어글리러블리’ 매출이 최근 최대 7배까지 급증했다고 29일 밝혔다.

어글리러블리는 재배 과정에서 흠집이 나거나 모양과 색깔이 고르지 못한 못난이 농산물들을 모아 선보이는 11번가의 생산자 협력 브랜드다. 판매 품목은 2020년 4월 첫 론칭 후 킹스베리·참외 등 8종에서 2022년 자두, 납작복숭아, 샤인머스캣 등 29개로 확대됐다.

시즌 별로 미니밤호박, 감자, 고구마 등 농산물부터 우럭, 고등어, 삼치, 갈치 등의 수산물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으며, 가격은 일반 상품보다 평균 20~30% 저렴하다.

가성비 좋은 어글리러블리는 9월 들어(9/1~25) 전년 대비 거래액이 무려 7배 이상(+640%) 급증했고, 올해 들어서는 전년 대비 2배 가까이(+88%) 늘었다. 9월 들어 2차례 진행한 어글리러블리 라이브방송은 누적 67만 시청 뷰를 기록했다.

또한 11번가가 중소제조사와 손잡고 유통마진을 줄여 내놓은 생필품 브랜드 '올스탠다드'도 이 기간 거래액이 전년 대비 226% 성장했다.

임혜진 11번가 신선식품팀 MD는 “치솟는 물가로 고객들의 알뜰 소비 트렌드가 확대되며 가성비 브랜드 인기가 높아졌다”며 “합리적인 가격은 물론 제품 품질도 우수해 고객들의 재구매율이 높으며, 지역 농가나 중소 브랜드와의 협업 스토리 또한 고객들이 공감하는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

[SSG닷컴 제공]

SSG닷컴은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일주일간 ‘농가와 함께하는 못난이 과일, 채소 기획전’을 연다. 품질에는 이상이 없지만, 흠집이 있거나 크기와 모양이 균일하지 않은 과채류를 최대 반값 수준까지 할인한 가격에 선보인다.

이번 행사를 위해 쓱닷컴은 전국 각지 우수 농가로부터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과일, 채소류를 직접 사들였다.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NE.O)’를 통해 전국 인구의 약 50%가 밀집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들 상품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과일에서는 사과, 배, 샤인머스캣 물량을 대거 확보했다. ‘보조개 홍로 사과(3kg)’는 50% 할인, ‘실속배(3kg)’는 22% 할인한다. 큰 알만을 선별해 담은 ‘알알이 샤인머스캣(500g)’은 9800원에 준비했다. 채소에서는 태풍과 폭우로 큰 피해를 본 농가를 지원하고자 ‘실속 무(2입)’를 선보이며, 오이맛 고추와 가지, 감자도 일괄 30% 할인 판매한다.

같은 기간 SSG닷컴은 ‘물가 잡는 과일, 채소’ 기획전을 함께 열고 품질이 뛰어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실속 과채류를 할인 판매한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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