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美 경제전문가 경기침체 우려 ↑... 63% “내년 1·2분기 경기 위축”
뉴스종합| 2022-10-17 11:23

미국 경제 전문가 10명 중 6명 이상이 앞으로 1년 이내에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경제 전문가 6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향후 1년 안에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은 63%로 나타났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 조사에서 경기침체 가능성이 과반을 넘은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직후인 2020년 7월(54%) 이후 처음이다.

직전인 지난 7월 조사에선 49%였다. 2023년 경제 전망은 더 암울해졌다. 경제 전문가들은 내년 1·2분기에 경제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1, 2분기에 국내총생산(GDP)은 각각 0.2%, 0.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앞선 7월 조사에서 이 기간 각각 0.8%, 1.0%의 성장을 예상했던 데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연간 GDP 성장률은 0.4%, 2024년에는 1.8%로 각각 예상됐다.

고(高) 물가를 잡기 위한 기준금리 인상 행진에 경기 연착륙 기대는 멀어지고 경착륙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시건대의 더닐 매넌코프 이코노미스트는 “연착륙은 실제로는 절대 일어나지 않는 가공의 산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제전문가들 다수는 경기침체 기간이 과거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짧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을 50% 이상으로 본 응답자들의 예상 경기침체 기간은 평균 8개월로 집계됐다. 역사적으로 전후 경기침체기 평균은 10.2개월이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너무 많이 올려 불필요한 경제 약화를 초래한다는 의견이 58.9%로 절반을 넘었다. 이 응답률은 지난 7월 조사에선 45.6%로 절반 아래였다. 이번 조사에서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말 기준금리 범위 중간점을 4.267%를 예상했다. 이는 7월 예측치인 3.294%를 상당히 상회한 것이다. 기준금리는 내년 6월에 4.551%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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