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드와이저, 월드컵 응원 축제 개최
골프 행사, 락페스티벌서 식음료 마케팅
행사에서 필수가된 무알콜·비알콜 맥주
지난 8월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2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에서 KGC 인삼공사가 ‘정관장 활기력 부스’를 운영했다. [KGC 인삼공사 제공] |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주춤했던 대면 행사가 다시 재개되면서 식음료 업계가 ‘페스티벌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3년만에 열린 각종 락페스티벌에 이어 월드컵과 같이 굵직한 행사를 앞두고 기업들은 페스티벌 부스로 2030세대와의 대면 접점 늘린다는 전략이다.
오비맥주의 버드와이저는 다음달 대한민국 대표팀 조별리그 경기일에 월드컵 응원 축제인 ‘국제 FIFA 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페스티벌은 우루과이전(11월 24일), 가나전(11월 28일), 포르투갈전(12월 2일)날에 맞춰 성수동 복합 문화공간인 에스팩토리에서 열린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최근 2030세대에서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전·후반 사이 하프타임에는 현대무용, 국악과 비보잉의 접목, 보깅과 왁킹 등을 주제로 한 이색 댄스 퍼포먼스도 준비됐다. 이 밖에도 해외 유명 디제이의 현장 디제잉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하이트진로도 지난 9일까지 ‘제22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행사를 후원하며 하이트진로 제품 시음 부스를 마련했다. 이 곳에서 하이트진로는 블랙보리와 무알콜 맥주맛 음료 하이트진로 0.0, 진로토닉워터 홍차 등을 선보였다.
KGC 인삼공사가 정관장 활기력 제품을 활용한 논알콜 칵테일 2종을 선보였다. [KGC 인삼공사 제공] |
KGC 인삼공사는 지난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2 월드디제이페스티벌’에서 ‘정관장 활기력’ 부스를 운영했다.
정관장 홍삼 제품인 ‘활기력’을 활용해 개발한 논알콜 칵테일 음료 ‘블루활파이어’와 ‘활기펀치’가 각광을 받았다. 파란색, 노란색 등 ‘인스타그래머블’한 색감과 홍삼을 활용했다는 신선함이 인기 요인이었다는 평가다.
홍삼 칵테일은 부스 운영 첫날에는 2000잔, 이튿날과 마지막 날에는 각각 4600잔, 5600잔이 나가며 3일간 전체 물량인 1만2200잔이 소진됐다.
기존 페스티벌 마케팅과 달리 최근 식품업계 페스티벌 부스에서는 ‘무알코올·비알코올’이 필수가 됐다. 차량 운전 등의 이유로 음주가 어려운 이들을 겨냥하면서도 무알코올 제품을 꺼려하는 소비자들에게도 시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비맥주 카스는 지난 8월 열린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022'를 후원하며 논알코올 음료 ‘카스 0.0’을 판매하기도 했다. 버드와이저는 지금까지 참여한 페스티벌에서 버드와이저 제로 제품 시음 행사나 판매를 한 적은 없지만 이번 국제 FIFA 팬 페스티벌에서는 제로 제품 시음 행사 개최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거리두기 완화 이후 페스티벌 등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오프라인 현장 마케팅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며 “특히 2030세대 등 특정 세대와의 접점을 늘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joo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