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美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우크라에 백지수표 지원 제동”
뉴스종합| 2022-10-19 11:18

미국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사진) 하원 원내대표가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금전적 지원에 제동을 걸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전제 조건으론 공화당이 다음달 치러지는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장악할 때로 달았다. 국가 채무는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무제한적으로 우크라이나의 대(對) 러시아 공세를 지원할 수 없다는 심산이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매카시 원내대표는 전날 미 매체 펀치볼뉴스와 인터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를 점하면 채무상한을 올려 정부가 재정 지출을 줄이도록 지렛대로 삼겠다고 말했다.

현재 하원 소수당인 공화당은 중간선거에서 다수당 탈환이 유력시된다. 이렇게 되면 공화당 하원 일인자인 매카시 원내대표가 하원의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는 “계속 지출을 늘리고, 부채를 더해 가는 경로로 갈 순 없다”면서 “신용카드 한도를 계속 올리지 않을 것이고, 낭비를 제거할 부분이 어디인지 함께 파악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카시 원내대표의 발언은 건강보험, 사회보장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등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관측을 낳는다.

채무상한은 정부가 사회보장제도 등을 시행하기 위해 빌릴 수 있는 돈의 총액이다. 그는 “사람들이 경기침체에 빠지고 있는데, 우크라이나에 백지수표를 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는 중요하지만 동시에 그렇게 하는 게 유일한 방안이 될 수 없고, 백지수표 역시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가 국내에서 하지 않은 일들이 있다”며 공화당 유권자는 미 달러가 집에서 더 가까운 문제에 대응하길 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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