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청와대
대통령실 “자유민주주의 부정 세력과 함께하나”…尹 ‘주사파’ 발언 재차 해명
뉴스종합| 2022-10-20 17:34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현안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종북 주사파’ 발언과 관련해 “지금처럼 국가안보가 위중한 상황에서 우리 국민의 생명, 안전을 위협하는 세력에 동조하는 이들에 맞서 우리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켜내는 게 대통령의, 정부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헌법 66조에 보면 대통령은 국가의 독립, 영토의 보전, 국가의 계속성과 헌법을 수호할 책무를 진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종북 주사파’ 발언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는 것과 관련해 추가로 내놓은 해명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용산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외 당원협의회(당협)위원장 오찬에서 “자유·민주주의에 공감하면 진보든, 좌파든 협치하고 타협할 수 있지만 북한을 따르는 주사파는 진보도, 좌파도 아니다”며 “적대적 반국가세력과는 협치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주사파인지, 아닌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라며 “어느 특정인을 겨냥해서 한 얘기는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헌법상 헌법을 수호하고 국가를 보위해야 하는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며 “마침 거기에 대한 얘기가 나와서 제가 답변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종북 주사파' 발언 등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

이 부대변인은 “이는 좌우의 문제가 아니다. 또, 보수냐, 진보냐의 문제도 아니다. 오로지 국가를 수호하느냐, 수호하지 못하느냐의 문제를 언급한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에 공감하면 진보든 좌파든 협치하고 타협할 수 있지만, 북한을 따르는 주사파는 진보도 좌파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대적 반국가 세력과는 협치가 불가능하다는 어제 대통령 발언은 이런 인식에서 나온 것”이라며 “‘자유는 자유를 파괴할 자유까지 허락하지 않는다’ 이 말씀도 함께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해당 발언에 대해 민주당이 ‘종북몰이’라고 비판하는데 대해 “대통령도 특정인, 특정 세력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야당이)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그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는 세력과도 함께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yuni@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