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애플, 고집 꺾었다…“‘2024년부터 C 타입 통일’ EU 규정 따른다”
뉴스종합| 2022-10-27 05:02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2024년부터 시장에 유통되는 애플 아이픈과 안드로이드계열 휴대전화는 스마트폰 충전단자 호환이 가능할 것을 보인다. 그간 독자적 충전단자 사용을 고집해 온 애플이 스마트폰 충전단자를 USB-C 타입으로 통일하도록 규정한 유럽연합(EU) 법률을 따를 것이라고 공개 선언했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그레그 조스위악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은 전날 WSJ 테크 라이브 콘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분명히 우리는 (USB-C 타입을)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U 환경이사회는 오는 2024년부터 휴대전화와 태블릿을 포함한 전자 기기가 USB-C 충전을 지원해야 한다는 공통 충전기법을 지난 24일 최종 승인했다.

USB-C 타입은 안드로이드용 기기 충전기에 대체로 적용되고 있는 충전단자로, 현재 애플의 아이폰은 자체 개발한 라이트닝 충전단자를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용 스마트폰은 충전단자를 공통으로 사용할 수 없었다.

조스위악 부사장은 다만, 애플이 언제부터 주력 제품인 아이폰에 USB-C 타입의 충전단자를 도입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2023년 출시 예정인 아이폰에 USB-C 충전단자를 탑재할 것으로 보고 있다. EU는 소비자들이 기기를 구매할 때마다 새로운 충전기를 살 필요가 없어져 새로운 충전기의 생산과 폐기를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은 그러나 EU가 지난해 이 같은 방안을 내놓자 그동안 “혁신을 방해하는 조치”로 부당하다며 반발해왔다.

조스위악도 EU와 의견이 일치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이 법을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EU가 그렇게 규범적이지 않은 것이 환경적으로도 더 낫고 고객들에게도 더 좋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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