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숨 못쉬겠다” “사고 날 것 같아”…출근길 1호선 신고 빗발
뉴스종합| 2022-11-07 14:02
7일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 승강장에서 경찰이 승객 탑승을 살피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무궁화호 탈선사고 여파로 7일 오전 극심한 혼잡을 빚은 지하철 1호선 일부 구간에서 불안을 호소하는 신고가 10여건 넘게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 13분쯤부터 오전 9시까지 1호선 개봉역, 구로역, 신도림역에서 경찰과 소방에 총 12건의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당시 1호선 해당 구간을 이용하던 승객들은 "열차가 꽉 차 숨을 못 쉬겠다", "사고가 날 것 같다", "혼잡이 너무 심해 통제가 필요해 보인다" 등의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봉역 역무원은 "개봉역에 승차 인원이 너무 몰려서 사고가 날 거 같다"며 "역무원 2명으론 통제가 힘들 것 같으니 지원해달라"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인파가 몰린 1호선 상황을 공유하며 "사람들이 계속 '밀지 마세요' '내리고 타세요' 이러는데도 그냥 무시하고 밀고 타서 소리지르고 난리났다" "1호선 구로행 타시는 분들, 지하철 밀린 만큼 사람이 많아서 전혀 못 움직인다. 다른 수단을 이용하시라" "어떤 여자 분은 숨 못 쉰다고 울고, 밀고 들어오는 사람은 '나도 어쩔 수 없다'고 하고 아비규환"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구로소방서는 경찰의 협조 요청을 받고 오전 8시 19분쯤 개봉역에 차량 6대, 인원 26명을 투입해 현장 관리에 들어갔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평소에는 붐비지 않는 개봉역에서 특히 많은 신고가 들어왔다"며 "이태원 참사 이후로 안전사고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진 것이 피부로 느껴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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