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 적용
  8일 오전 남부지법 영장실질심사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금을 동원해 당원을 모집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스폰서’로 지목된 건설업자 조 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7일 검경에 따르면 조씨는 진 의원의 지시를 받아 진 의원 보좌관 출신인 김승현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의 당선을 돕기 위해 권리당원을 모집할 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진 의원의 ‘당원 매수’ 의혹은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올해 5월 민주당 강서을 지역위원회 부위원장인 윤두권 씨 제보를 공개하며 처음 제기됐다.

윤씨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강서을 지역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인 조씨에게 권리당원을 모집할 활동비를 받았다면서 “(조씨가) 강서구의 전체 20개 동 회장에게 돈을 지급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십 명을 불러 모아놓고 식대를 지급하는 자리에서 강서구청장직에 출마한 김승현 후보를 위해 진 의원과 김 후보가 지지를 호소했다”고 주장했다.

윤씨는 증거라며 지난해 2~3월 조씨에게서 4000만원을 입금받은 계좌 거래 내역과 동 회장에게 나눠준 권리당원 입당원서 등을 제시했다.

국민의힘은 “진 의원이 건설업자로부터 후원을 받아 현금을 살포해 권리당원을 매수했다”며 진 의원과 김 후보를 공직선거법·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후 서울 강서경찰서는 조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관련 수사를 벌여왔다.

진 의원은 “권리당원을 모집하는 데 있어 금품이나 불법적 수단을 동원한 적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다.

조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8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