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도난당한 수조원대 비트코인 찾았다…집 욕실에 숨겨
뉴스종합| 2022-11-08 11:53
[123rf]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미국 사법당국이 10년 전 도난당했던 4조 6400억원어치 비트코인을 회수했다고 알렸다.

7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이날 다크웹(온라인 암시장) ‘실크로드’에서 2012년 비트코인을 훔친 제임스 중(32)이라는 개발업자의 집을 압수수색한 결과, 33억 30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5만 676개를 압류했다고 밝혔다.

실크로드는 2011년부터 약 2년 간 운영된 최초의 다크웹으로 마약 딜러 등 범죄자들이 자금을 세탁하는 장소로 주로 이용했던 곳이다. 미 사법당국은 2013년 10월 실크로드를 폐쇄했으며, 설립자인 로스 울브리히트는 2015년 종신형을 선고 받아 복역중이다.

사라진 비트코인의 행방을 추적해온 검찰은 작년 11월 조지아주(州) 게인즈빌에 있는 중의 집을 급습, 지하실 금고에 보관된 저장장치와 욕실 벽장 속 팝콘 통에 들어있던 싱글보드 컴퓨터(단일 회로 기판으로 구성된 소형 컴퓨터)에서 비트코인을 확보했다.

검찰은 압수한 비트코인 5만개의 가치가 34억 달러라고 밝혔으나, 현재 시세로는 약 10억3000만 달러(1조4340억 원) 정도에 해당한다.

데이미언 윌리엄스 연방검사는 "최신 암호화폐 추적 기술과 경찰의 전통적인 수사기법 덕분에 인상적인 범죄수익 은닉처를 찾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은 최장 2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올 2월 미국 법무부는 2016년 가상화폐 거래소인 비트피넥스를 해킹했던 뉴욕의 한 부부로부터 비트코인 9만4천 개(현 시세 기준 약 19억4천만 달러·2조7천억 원)를 환수한 바 있다.

min3654@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