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이태원 참사] 책임 논란, 대통령 관저 경비인력까지…특수본 “수사계획 없음”
뉴스종합| 2022-11-09 09:46
대통령 관저. [연합]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시 경찰 인력 200여명을 아무도 없는 대통령 관저에 배치해 피해를 키웠다는 야당의 주장에 경찰과 대통령 경호처가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면서 진실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커지고 있지만,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이하 특수본)는 해당 건에 대한 수사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특수본은 대통령 관저에 배치된 경찰 경비인력 규모에 대한 이번 논란에 대해 소관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특수본 관계자는 “해당 내용은 서울경찰청에서 소관으로 특수본이 해결해야 할 수사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5일 서면브리핑에서 “이태원 참사 당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한남동 관저에 대규모 경찰 인력이 배치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대통령 부부가 차일피일 입주를 미뤄 ‘빈집’인 곳을 지키기 위해 200명에 달하는 경찰 인력이 투입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과 대통령실 경호처는 사실 무근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정확한 숫자는 경비와 관련된 대외비인만큼 알려줄 수 없지만, 민주당에서 주장하는 200여명이라는 숫자는 틀린 것”이라며 “그보다 훨씬 낮은 수의 경비 인력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김종철 대통령 경호청 차장 역시 7일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자세한 인원 현황을 보고드릴 수 없지만 한남동에 200명이 (배치돼)있었다는 것은 훨씬 부풀려졌다. 그보다 훨씬 적은 인원이 있었다”며 “경호인력 전체로 보면 기존 청와대에 있던 경찰력과 유사한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대통령 경호처는 “대통령 경호와 경비는 국가 안위에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그런 중차대한 임무에 경찰 인력을 배치한 것을 두고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원인으로 호도하는 것이야말로 무분별한 선동정치”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대통령 경호처는 민주당에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이와 관련, 관저에 배치된 경력은 대통령 경호를 맡는 202경비단 소속 3개 중대로 알려졌다. 당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2개 중대가 투입됐고,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는 1개 중대가 배치됐다. 202경비단은 서울경찰청장의 직할대로 특정 지역 경비 외에도 일반 경비는 물론 지원 업무도 맡을 수 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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