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영상] 美 역사상 첫 레즈비언 주지사 탄생…州별 첫 여성·흑인 주지사도 [나우,어스]
뉴스종합| 2022-11-09 12:46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매사추세츠주지사에 당선된 민주당 마우라 힐리 매사추세츠주법무장관이 당선 확정 후 연설을 하고 있다. [유튜브 'CBS BOSTON'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화제의 인물이 다수 당선됐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동성애자(레즈비언) 주지사가 탄생했으며, 메릴랜드주(州)와 아칸소주에선 각각 최초의 흑인, 여성 주지사가 당선됐다.

이 밖에도 부녀 주지사는 물론 상원의원을 지냈던 아버지에 이어 아들이 하원 의원에 당선되기도 했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자신이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후보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주지사에 당선됐다. 그 주인공은 매사추세츠주지사에 당선된 민주당 마우라 힐리 매사추세츠주법무장관이다. 그는 매사추세츠에서 임기 승계가 아닌 선거를 통해 당선된 첫 여성 주지사이기도 하다.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메릴랜드주(州) 첫 흑인 주지사로 당선된 민주당 웨스 무어 후보가 당선 확정 후 연설하고 있다. [유튜브 'NBC4 Washington' 채널 캡처]

메릴랜드주에서는 민주당 웨스 무어 후보가 주의 첫 흑인 주지사가 됐다. 로즈 장학생이자 아프가니스탄 참전용사 출신으로 뉴욕의 빈민구호단체 로빈후드재단 최고경영자를 지낸 무어는 미국의 세 번째 흑인 주지사다. 정치 경력이 전혀 없는데도 당내 경선에서 잘 알려진 정치인들을 누르고 후보가 돼 주목받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그를 지지했다.

아칸소주에서는 첫 여성 주지사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공화당 세라 허커비 샌더스 후보가 민주당 크리스 존스 후보를 꺾고 주지사에 당선됐다. 특히 그의 아버지인 마이크 허커비도 지난 1996년 7월부터 2007년 1월까지 아칸소주지사를 지내 부녀가 같은 주에서 주지사에 당선되는, 또 다른 기록도 남기게 됐다.

뉴저지 8번 선거구 연방하원 레이스에서는 상원 외교위원장인 민주당 로버트 메넨데스 상원의원의 아들인 로버트 메넨데스 주니어가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승리했다. 이에 따라 상원 의원 아버지와 하원 의원 아들이 나왔다. 그는 변호사이며 뉴욕과 뉴저지 항만관리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플로리다주 10번 선거구에서는 25세의 민주당 맥스웰 알레한드로 프로스트 후보가 Z세대로는 처음으로 연방하원 의원에 당선됐다. 프로스트는 2018년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고교 총격 생존 학생을 중심으로 조직된 ‘우리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Our Lives)’에서 총기 규제 강화를 위해 활동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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