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파워인터뷰]윤석준 대구 동구청장 “공항후적지 개발, 대변혁 이끌 것”
뉴스종합| 2022-11-10 10:53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은 10일 "주민들의 소중한 의견을 낮은 자리에서 항상 듣겠다"며 "동구의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이제는 확신으로 만들겠다. 말이 아닌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대구 동구 제공]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 동구 구민들은 그 동안 소음, 고도제한 등으로 많은 고통을 받아 왔습니다. 성공적인 K-2 공항후적지 개발을 이뤄내 꿈과 희망이 가득한 미래를 열어 가겠습니다"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은 10일 구청장실에서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공항후적지는 UAM(도심 항공교통·에어택시)이 결합된 친환경 글로벌 수변도시로 거듭나 대구를 넘어 대한민국의 대변혁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 새로운 활로를 열것으로 예상되는 공항후적지 개발은 물론 미래 세대를 위한 명품교육도시 조성 등 많은 변화를 통해 동구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35만여명의 수장으로 대구 동구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 윤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동구의 오늘과 내일을 들어본다.

- 먼저 공항후적지 개발에 대비해 구정을 집중하고 있는데.

▶공항후적지 개발은 동구의 미래가 달렸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 이곳을 어떻게 개발하느냐에 따라 많은 변화가 올 것이다. 구민들의 초미의 관심사다. 구청은 지난달 '미래모빌리티와 첨단산업이 융합된 스마트도시'를 주제로 공항후적지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주민 500여명이 참가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토론회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UAM은 가까운 미래 이동수단이 될 것이고 그 중심에는 대구 동구가 있다'였다. 우리가 머릿속으로 상상하던 것이 현실이 되는 것이다.

- 공항후적지 개발 방향에 대한 주민들 의견 수렴은.

▶주민들의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민들이 원하는 공항후적지의 미래 모습은 어떠한지 지속적으로 들어보겠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구민의견을 대구시, 정부 등에 잘 전달하는 것이 동구청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본다. 최근 실시한 공항후적지 개발 구민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응답자 중 93.6%가 공항후적지 개발이 동구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또 95.7%가 공항후적지 개발을 통해 동구에 계속 거주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 만큼 주민들이 공항후적지 개발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공적인 공항후적지 개발을 위해 주민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겠다.

- 명품교육도시를 만들기 위한 복안은.

▶동구에서는 초등학교까지만 보내고 중·고교를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 아이를 다 키우고 나면 다시 동구로 오는 사람들이 많다. 이게 지금 동구의 현실이다. 교육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젊은 사람들의 이같은 이탈은 계속 될 것이다. 우선 교육청 중심에서 벗어나 지자체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교육정책을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전담조직을 만들고 현재 운영 중인 동구장학회를 확대 개편해 재단화 할 생각이다. 또 교육특구 지정을 위해 초중 영어 캠프 지원, 영화 특화사업 학교 지원 등을 시작할 것이다. 서울 강남권 명품 인터넷 강의시스템 수강 지원, 건강한 학습권 보장, 동구교육발전협의체 활성화를 통한 공적 교육 지원 강화에 나서겠다. 동구에서도 명문대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주겠다.

- 최근 팔공산에 대한 국립공원 승격을 위한 움직임이 있는데.

▶원칙적으로 생태계보호를 위한 대구경북의 명산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에 반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동구는 그동안 규제란 규제는 다 가지고 있었다. 만약 국립공원 승격으로 주민들의 재산권이 보호되지 않는다면 승격에 반대한다. 아직 구체적으로 어디까지를 국립공원으로 할 지 구역이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팔공산 순환도로 위쪽 지역만 국립공원화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본다. 환경부가 추진하고 있는 타당성 조사용역과 전략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보고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대응 방안을 정할 생각이다

-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틈날 때 마다 주민들을 만난다. 그때 마다 동구에 대한 기대가 정말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K-2 군 공항에 따른 소음피해, 고도제한 규제 등이 도시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혁신도시와 이시아폴리스 등 신도시들이 생겨났지만 정주여건이 뒷받침되지 못해 낙후된 도시 이미지도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모든 것을 타계해 동구의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이제는 확신으로 만들겠다. '따뜻한 공동체, 내일이 더 기대되는 동구'라는 구정 슬로건 처럼 구민들과 함께 더 나은 내일을 열어가겠다. 주민들의 소중한 의견을 낮은 자리에서 항상 듣겠다. 말이 아닌 결과로 보여주겠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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