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결국 아마존도 칼 빼들었다…1만명 인력 감원 착수
뉴스종합| 2022-11-15 05:41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이번 주부터 약 1만명을 해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역대 최대 규모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내부 보고서를 입수해 이 같이 보도했다. 감원은 기술직과 리테일 부문, 인사 담당 조직 등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 직원은 지난 6월 말 기준 계약직을 포함해 전 세계 총 150만 명으로, 이번에 감축되는 인원은 1%가 되지는 않는다.

이미 아마존은 지난달 리테일(소매) 부문의 채용 동결에 이어 지난 3일에는 다른 부문까지 고용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아마존은 불안정한 경영 환경을 채용 동결의 배경으로 거론했다.

아마존이 채용 중단에 이어 결국 인력 감축에까지 나선 것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기간 직원 수가 대폭 늘어난 데다가 부진한 실적 전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19년 말 아마존 전체 직원은 79만8천 명이었다. 그러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2년 뒤인 2021년 말에는 160만 명으로 급증했다. 코로나19 기간 배달 급증으로 직원들을 대거 채용한 까닭이다.

그러나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직원 수를 유지하기가 어렵게 됐다.

실제 아마존은 지난 3분기 실적은 어느 정도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4분기 실적은 전망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 매출은 1400억달러에서 1480억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게아마존의 예상인데, 이는 전망치 1551억5000만 달러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아마존의 이런 대규모 감원은 다른 테크 기업들의 움직임과도 궤를 같이한다.

메타는 지난주 전체 직원의 13%에 해당하는 1만1천 명 이상을 해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차량공유 업체 리프트는 이달 초 전체 13%에 해당하는 직원들에게 사실상 해고를 통지했다.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이후 전체 직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3700명을 해고했다. 애플과 구글 등은 당분간 신규 고용을 하지 않기로 하고 채용 동결에 나섰다.

balme@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