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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원→1000억원” 떼돈 번 ‘이 남자’, 여기에 또 꽂혔다
뉴스종합| 2022-12-06 13:00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 [SBS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그 많은 돈 어디다 쓰나 했더니?”

학부모 가운데 이 사람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바로 ‘사교육계 대부’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이다. 손 회장은 입시로 엄청난 돈을 벌었다. 보유 주식 자산가치로만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가 메가스터디가 벤처캐피털 ‘땡스벤처스㈜’까지 설립하며 스타트업 투자까지 뛰어든다.

메가스터디그룹은 본업인 교육사업 외에 임대, 출판, 급식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 데 이어 이젠 투자전문 자회사까지 보유하게 됐다.

손 회장은 국내 사교육시장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90년대 ‘손사탐(손주은의 사회탐구 영역)’이란 이름으로 종합학원 강사로 나서면서 고액 과외 사교육시장에 대중화를 시도했고, 결과적으로 당시에만 월 2억원이 넘는 돈을 벌었다. ‘손사탐’은 강남 대치동 학원가의 시초로 불린다.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유튜브 캡처]

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손 회장은 그룹 지주사인 메가스터디㈜의 지분 30.32%, 교육사업을 담당하는 메가스터디교육 지분 13.53%를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손 회장이 최대주주다. 현재 손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자산으로만 1656억원(전일 종가 기준)에 이른다. ‘스타 강사’로 시작해 1000억원 넘는 자산을 보유한 성공신화다.

메가스터디㈜의 손은진 대표는 손 회장의 여동생이고, 메가스터디교육의 손성은 대표는 손 회장의 남동생으로, 손 회장을 중심으로 한 가족경영 체제다. 가족 지분까지 더하면 손 회장 일가의 메가스터디㈜의 보유 지분은 36.77%로, 소액주주 총합(37.08%)에 맞먹는다.

[헤럴드경제DB]

메가스터디㈜가 땡스벤처스㈜를 설립한 것도 스타트업 발굴에 관심이 큰 손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손 회장은 지난 2016년 사재 100억원을 들여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윤민창의투자재단’을 설립하는 등 스타트업 발굴·지원에 나선 바 있다.

메가스터디㈜가 스타트업 투자 자회사를 설립한 것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2년 메가인베스트먼트란 자회사를 통해 벤처 투자를 시작했고, 이후 메가인베스트먼트는 지난 6월 JB금융지주에 매각됐다. 하지만 불과 6개월 만에 다시 신규로 투자전문 자회사를 설립한 것이다.

땡스벤처스㈜의 최대주주는 70% 지분을 보유한 메가스터디㈜다. 메가스터디㈜ 측은 “2000년 스타트업으로 창업해 4년 만에 코스닥에 상장하는 등 빠른 성장을 이뤄낸 메가스터디가 땡스벤처스를 통해 금전적 투자뿐 아니라 메가스터디의 경험과 자원을 전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땡스벤처스㈜는 올해 내에 창업투자회사 라이선스 취득 후 내년 초 1호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땡스벤처스㈜ 대표이사는 김정민 전 메가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맡는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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