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방역완화 기대감에...범중국 ETF 훨훨
뉴스종합| 2022-12-07 11:12

중국의 강경했던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에 범 중국 증시가 잇달아 상승하고 있다. 범 중국 증시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국내 상장 ETP(상장지수상품) 수익률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중국 증시의 추세적 상승 가능성을 점치면서도 높은 변동성은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7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홍콩H지수는 6652.95포인트로 10월 말 대비 34.7% 상승했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50개 중국 기업으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으로 강경한 정책 노선이 강화될 것이란 우려에 역사적 저점까지 하락했다. 10월 31일 종가 기준 4938.56까지 하락하며 2015년 11월 11일(4935.34)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상해종합지수, 심천성분지수, 항셍지수도 10월 말 저점을 찍은 후 11월 급등세를 보였다.

범 중국 증시가 급등하면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상장지수펀드)와 ETN(상장지수증권)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H)는 단 일주일(11월 27일~12월 6일) 만에 46.06% 상승했다. KODEX 차이나H레버리지(H)는 26.90% 올랐고 ACE 차이나항셍테크, KBSTAR 차이나항셍테크, TIGER 차이나항셍테크 20%대 수익률을 보였다.

10월 말로 범위를 넓히면,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H)는 103.74% 올라 가격이 두 배 넘게 뛰었다. 삼성 레버리지 항셍테크 ETN(H), 삼성 레버리지HSCEI ETN(H), TRUE 레버리지 HSCEI ETN은 일주일 만에 각각 44.30%, 27.91%, 26.88% 상승했다.

반면, 증권가에서는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높은 변동성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공공장소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증명 확인을 중단하는 등 방역 정책을 완화하고 있으나 아직 정책 불확실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위드 코로나에 따른 소비 확대가 경제 전반까지 퍼지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범 중국 증시의 반등 요인은 시진핑 리스크 해소와 방역 정책 전환으로, 이러한 전환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증시는 추세적 상승이 가능하고 부동산 관련한 소비인 가전과 가구를 제외하면 중국 내수와 원자재, 에너지 부문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방역 정책이 해제되고 경기가 회복되는 시점을 내년 3월로 보고 있고 정책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그때까지 변동성은 클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초체력 개선이 동반되며 증시가 구조적인 상승세에 접어드는 시점은 내년 2분기”라며 “이 분기점이 오기 전까지도 증시는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점진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주가연계증권) 미상환 잔액은 소폭 줄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미상환 잔액은 10월 21조2241억원에서 11월 21조593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발행 금액은 10월 2966억원에서 902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권제인 기자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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