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영상] 10만8000개의 플라스틱 병…중동 레바논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
뉴스종합| 2022-12-12 17:06
초록색 플라스틱 10만 8000개를 이어 만든 높이 18m의 초대형 트리에 불이 켜지고 있다. 레바논 북부 관광지인 브나치 호수가 옆에 설치돼 내년 1월 10일까지 전시된다. 축제가 끝난 뒤 플라스틱병은 재활용될 예정이다. [FBNC 유튜브채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세계 곳곳에서 크리스마스 축제가 시작된 가운데 중동의 소국 레바논에선 플라스틱 11만개로 만든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을 밝혀 눈길을 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레바논 북부 자르타 지역 브나치 호수가에선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이 3년 만에 열렸다.

레바논 관광 명소인 이 곳은 지난 2년 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점등식을 열지 못했다.

올해는 제15회 ‘호숫가 크리스마스’ 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의 발 길을 끌어모았다.

지난 2019년 12월에 레바논 체카 지역에서 설치된 초대형 플라스틱 크리스마스 트리. 플라스틱 공병 12만 8000개가 쓰인 이 트리는 높이 28.5m로 당시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웠다. [8news Now Las Vegas 유튜브채널]

축제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버려진 플라스틱 병 10만 8000개를 이어 만든 높이 18m 짜리 초대형 트리다. 초록색으로 된 플라스틱 병만 모아 구조물에 엮은 형태인데, 멀리서 보면 영락없이 초록 나무다.

트리는 “우리에게 행성B는 없다”, 즉 지구를 대체할 행성이 없다는 친환경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축제 조직위는 “호숫가 크리스마스 축제의 목적은 자원과 재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려는 것”이라며 “그래서 트리를 녹색 보석, 에메랄드 모양으로 했는데, 플라스틱이 바로 우리가 현존하는 세계에서 첫째 쓰레기 위기를 줄이고, 둘째 혁신하고, 셋째 경제순환을 지원함으로써 투자할 수 있는 초록색 금이라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공연과 춤, 행사가 마련되는 이번 축제는 내년 1월 10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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