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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윤석열 정부가 인공지능(AI), 무인화, 로봇 등 첨단과학 기술을 적용한 ‘국방혁신 4.0’이란 국방 개혁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가운데, 이와 연관된 국내 방산업체들의 외형·이익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IBK투자증권은 21일 ‘방산, 미래전을 준비할 때’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국방혁신 4.0’을 과거 정부의 시대별 국방개혁 흐름과 비교·분석하고, 우리나라 국방 시스템 고도화 전략을 ▷지능화 ▷네트워크화 ▷기동화로 나눠 설명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방혁신 4.0은 경쟁우위의 AI 과학기술강군으로 거듭하는 것”이라며 “‘국방개혁 2.0’에서 언급한 스마트 국방혁신을 바탕으로 AI, 무인화, 로봇 등을 통해 유무인 복합체계를 더 확대 발전시킨 개념”이라고 했다.
국방혁신 4.0 추진을 위해 윤 정부는 대통령 직속 민관 합동위원회를 설치한 바 있다.
IBK투자증권은 드론 개발과 드론 방어 체계 개발을 국군의 ‘지능화’ 전략의 대표 사례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LIG넥스원이 직충돌형 소형 군용 드론을 개발하고, 한화와 퍼스텍은 튜브형 공격 드론, 풍산은 개인 휴대용 전투 드론을 연구·개발 중”이라며 “현대위아는 공중 폭발탄을 적용한 안티드론 시스템을 공개했다. 작년 11월에는 방위사업청이 LIG넥스원을 주관으로 소형무인기대응체계 개발사업에 착수, 2026년 초 북한 드론을 탐지하고 무력화할 수 있는 한국형 재머(전파 방해 장비)가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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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사족보행 공격용 전투 로봇 역시 실제 사용 사례는 거의 없지만, 전장 투입이 머지 않았다고 내다봤다.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인 가운데, 2024년 상용화가 목표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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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은 ‘네트워크화’에 부합하는 사업으로 ‘군 전술정보통신체계(TICN)’를 꼽았다. TICN은 기존 아날로그 군 통신망을 디지털로 통합해 고속 유무선 데이터(4G LTE급) 전송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김 연구원은 “국군은 TICN을 2016년 개발해 현재 4차 양산까지 진행 중”이라며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40개 이상의 협력업체와 협업 중”이라고 했다.
국군은 향후 군 위성통신체계로 네트워크 고도화에 나설 것이라고도 IBK투자증권은 전망했다. 국군이 추진 중인 군 위성통신체계-Ⅱ는 정지궤도 상에서 운용되는 군 독자위성을 이용해 한반도를 포함한 국군의 작전지역 내에서 지상, 해상, 공중의 어떤 기반시설 도움 없이도 전용 위성통신 단말들을 통해 이동성과 생존성을 보장하는 기반통신체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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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치명성, 방호성, 네트워크 기능을 높인 개인전투체계 ‘워리어 플랫폼’ 개발도 군 네트워크화의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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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기동화’에는 보병의 신속전개를 위한 기동수단인 ‘차륜형 장갑차(백호)’가 커다란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짚었다. ‘백호’는 현대로템을 통해 지난 2018년 납품이 시작됐고, 800대 이상이 군에 보급될 예정이다.
‘장애물 개척 전차(코뿔소)’는 포병의 통로 개척을 위한 기동 수단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 또한 현대로템이 개발 중이며, 작년 6월부터 올해 말까지 전방 공병부대 7개소에 순차적으로 전력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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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기동성과 방호력을 높인 한국형 험비 ‘소형전술차량(현마)’도 기동화 전술의 중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가 제작했으며, 2016년부터 전방을 중심으로 배치 중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