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달성 69 : 도형태 68 박빙승부
연임에 성공한 황달성 화랑협회장 [화랑협회 제공] |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황달성(70) 금산갤러리 대표가 한국화랑협회장 연임에 성공했다.
화랑협회는 23일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차기 화랑협회장 투표를 진행했다. 후보자에는 현 화랑협회장인 황달성 대표와 현 협회 부회장인 도형태(54) 대표가 출마했다. 투표는 전체 169개 회원사 가운데 150개 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치러졌으며, 역대 화랑협회장 선거 중 가장 참여율이 높았다.
당락을 좌우한 것은 1표였다. 현장에 자리했던 한 화랑 대표는 “역대 가장 치열하고 뜨거웠다. 공식적인 선거운동기간인 지난 60일 동안 미술계가 아닌 정치판에 있다고 느껴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통적으로 화랑협회장 선거는 단일후보 추대로 치러져, 이번 처럼 경선이 이뤄진 것은 이례적이다. 화랑협회장의 임기는 2년. 무보수 명예직이다.
황 회장은 부산고등학교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1992년부터 금산갤러리를 운영해 왔다. 한국화랑협회 국제이사 및 홍보이사,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황 회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산 남항초등학교 동창으로, 문 전 대통령의 아들인 문준용씨의 개인전 개최와 딸인 문다혜씨가 갤러리에서 근무했던 이력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2년 전 신임 화랑협회장에 당선됐을 당시 “대통령과의 인연 때문에 특혜를 입거나 신세진 적 없으며 정치적으로는 중립"이라고 거듭 밝혀왔다.
오늘 당선으로 앞으로 2년간 다시 협회를 이끌어나갈 황달성 회장은 “정말 드라마틱한 선거였다. 국내 미술시장은 지금 대단히 중요한 시기다. 선거가 끝났으니 모든 화랑이 한마음으로 뭉쳐 미술시장 침체기를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제2의 화랑미술제를 개최하고, 키아프도 올해 안으로 해외로 진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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