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아들 학폭 논란’ 정순신 신임 국가수사본부장 사의 표명
뉴스종합| 2023-02-25 15:16
정순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최종후보 [경찰청 제공]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이하 국수본부장)에 임명된 정순신(57) 변호사가 임기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25일 정 변호사는 25일 입장문을 통해 “아들 문제로 송구하고 피해자와 그 부모님꼐 ㅈ희 가족 모두가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한다”며 “아들 문제로 국민들이 걱정하시는 상황이 생겼고 이러한 흠결을 가지고서는 국가수사본부장이라는 중책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국가수사본부장 지원철회 의사를 밝혔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국수본부장에 임명된 정 변호사는 아들이 고등학교 재학 시절 동급생에게 지속해서 언어폭력을 행사했다가 전학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곤욕을 치렀다.

2017년 한 유명 자립형사립고에 다니던 정 변호사의 아들은 기숙사 같은 방에서 생활하던 동급생에게 8달 동안 언어폭력을 가해 이듬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재심과 재재심을 거쳐 전학 처분을 받았다.

정 변호사 측은 '전학 처분이 지나치다'며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학교의 조치가 부당하지 않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피해 학생은 정신적 고통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등 정상적인 학업 생활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에 대해서 경찰청은 시간을 두고 고민해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 검증 논란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남구준 현 국수본부장의 임기는 25일 밤 12시에 종료되면서 정 변호사를 국수본부장에 추천한 윤희근 경찰청장에도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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