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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 안보실장 “尹 방일, 한미일 포괄적 관계로의 분수령”
뉴스종합| 2023-03-09 20:19
방미 일정을 마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김 실장은 지난 5일 워싱턴 도착 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 미 행정부 외교안보 주요인사들을 만나 한미동맹 강화·발전 방안을 논의한 한편,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일정을 오는 4월 26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한미일 3국 관계가 안보협력 수준을 넘어선 포괄적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3박 5일 방미 일정을 마친 김 실장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 귀국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16~17일로 예정된 윤 대통령의 방일에 대해 “강제징용 해법 발표를 계기로 한일관계를 포괄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일 정상 간 공동 선언 등이 나올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다양한 기대 수준에 맞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이번 방일이 ‘실무 방문’ 형식인 데 대해서는 “굉장히 짧은 시간 동안 준비를 해서 방문한 것이기 때문에 실무 방문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내달 26일 한미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서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해 앞으로 한미동맹을 ‘미래를 향해서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으로 만들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며 “두 번째는 북핵 위협에 대해 확장억제, 핵우산을 어떻게 보다 체계적으로 강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대북 확장억제) 기획나 집행, 운용성 증대 등 일련의 과정에서 보다 집행의 폭과 깊이를 확대하는 문제에 대해 미국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대북 확장 억제를 보다 체계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한미)정상회담 전까지 밀도있는 합의를 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방미 일정을 마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

미국의 ‘반도체지원법(CHIPS and Science Act)’에 따른 국내 반도체 업계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과 관련한 협의 내용에 대해서는 “현재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업계의 우려 사항을 상세히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에서 이 문제를 잘 챙겨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우리측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해 관련 부처에서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고, 국가안보실 차원에서도 계속 챙겨볼 생각”이라고 했다.

중국이 한국의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실무그룹 참여 가속화 입장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서는 “중국이 우려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김 실장은 “저희가 쿼드의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하는 게 아니다”라며 “역내 국가로서 평화와 발전, 번영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가는 그런 과정에 있다고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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