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정명석 닮은꼴' 신도 상습 성폭행 이재록 목사 일시 석방, 왜
뉴스종합| 2023-03-10 13:59
이재록(79) 만민중앙성결교회 목사.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교회 여성 신도 여러 명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이재록(79) 만민중앙성결교회 목사가 건강상 이유로 일시 석방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검은 지난 1월 이 목사의 형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1943년생인 이 목사는 뇌종양 제거 수술을 위해 형집행정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소송법은 '형의 집행으로 인해 현저히 건강을 해칠 염려가 있을 때', '연령이 70세 이상인 때', ' 임신 6개월 이상인 때', '노령의 직계존속이나 유년의 직계비속을 보호할 사람이 없을 때' 징역형의 집행을 정지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이 목사는 수년에 걸쳐 만민중앙교회 여신도 9명을 40여 차례 성폭행 및 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2019년 8월 대법원에서 징역 16년을 확정받고 대구교도소에서 복역해왔다.

최근 공개돼 파장을 일으킨 넷플릭스 다큐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에 따르면 이 목사는 유인한 여성 신도에게 "나는 신이다. 여기는 에덴동산이다. 옷을 입으면 안된다. 이건 하나님이 주신 은혜다"라며 접근했다.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그는 신도 수가 13만명에 이르는 대형 교회 지도자로서,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가 자신을 메시아로 칭하며 신도들을 세뇌한 뒤 성폭행을 저지른 것과 같이 지위나 권력, 신도들의 신앙심을 이용해 피해자들을 항거불능 상태로 만들어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정 총재는 2009년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으나 출소 직후부터 2021년 9월까지 17차례에 걸쳐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홍콩 국적 20대 여신도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2018년 7월부터 그해 말까지 5차례에 걸쳐 수련원에서 또다른 호주 국적 30대 여신도를 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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