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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다가 삼성 뒤통수 맞았다?” 미국 자랑한 접는폰 첫 ‘포착’
뉴스종합| 2023-03-11 21:43
지하철에서 포착된 구글 첫 폴더블폰 [사진 레딧]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언제는 끈끈한 동맹 관계라더니…”

애플 아이폰에 대항 스마트폰 시장에서 각각 하드웨어(삼성)와 OS 안드로이드(구글)로 끈끈한 동맹관계를 이어왔던 구글이 삼성의 영역을 침범해 만든 폴더블폰(접는 스마트폰)이 첫 포착됐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을 위협할 구글의 첫 폴더블폰이 결국 베일을 벗었다. 구글이 개발 중인 폴더블 스마트폰 ‘픽셀 폴드’가 뉴욕 지하철에서 발견됐다고 폰아레나 등 외신이 보도했다. 구글 폴더블폰 실물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 폴더블폰 출시가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만든 최초의 폴더블폰으로 미 현지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지하철에서 포착된 구글의 첫 폴더블폰 [사진 레딧]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올라온 이미지는 총 4장으로 ‘픽셀 폴드’의 디자인 일부를 보여준다, 픽셀 폴드 커버 디스플레이는 5.79인치로 추정된다. 갤럭시Z폴드4 보다 넓은 것이 특징이다. 삼성과 유사한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이다.

삼성의 폴더블폰 기술력을 상당히 많이 인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카메라에 공을 들여, 삼성 폴더블폰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구글 폴더블폰 예상 이미지. [프론트페이지테크 트위터 캡처]

구글 첫 폴더블폰에는 역대 폴더블폰 중 가장 큰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됐다. ‘픽셀 폴드’는 무게가 263g인 삼성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보다 더 무거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픽셀 폴드에 대용량 배터리 탑재를 의미한다고 외신은 전했다.

갤럭시Z폴드4에는 4400mAh, 픽셀 폴드에는 5000mAh에 육박하는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됐다.

구글은 오는 5월 10일 구글 개발자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여기서 구글의 첫 폴더블폰 ‘픽셀 폴드’가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구글의 폴더블폰 출시가 삼성전자에게 작지 않은 위협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들이 잇달아 폴더블폰을 출시했지만, 대부분 중국 내수용에 불과했다. 하지만 구글의 주력 시장은 북미, 유럽이다. 삼성전자와 직접적인 경쟁을 펼칠 수밖에 없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약 1420만개의 폴더블폰이 판매됐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80% 가량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중국이 무더기로 폴더블폰을 출시하고 있고, 여기에 미국까지 합류하면서 삼성의 점유율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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