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햄버거 가게에서 처음 본 초등학생을 폭행한 30대 여성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5부(장윤영 부장검사)는 상해,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등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경기 오산시에 있는 한 햄버거 가게에서 초등학생 B군에게 주먹을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당시 B군에게 다가가 "할 얘기가 있다"며 다른 곳으로 데려가려다가 이를 본 B군 엄마가 제지하자 B군을 밀어 넘어뜨린 뒤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군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B군은 A씨의 '묻지마' 폭행에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
A씨는 붙잡힌 뒤 횡설수설하며 "B군의 덩치가 크다 보니 다른 아이를 때릴 것 같아서 그랬다"고 수사기관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조사결과 A씨는 B군을 폭행하는 과정에서 아동의 엄마에게도 폭력을 행사한 혐의가 추가로 밝혀졌다. 앞서 경찰은 A씨에게 피해 아동에 대한 상해 혐의만 적용해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4차례에 걸친 검찰의 소환 조사에 불응해 도주 우려 등으로 구속됐다.
검찰은 B군에 대해 치료비와 심리 상담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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