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MZ세대 10명 중 6명 “가치관 안 맞는 회사 절대 못 다녀”
뉴스종합| 2023-04-21 09:44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기업 문화의 중요성이 점점 더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MZ 세대 10명 중 6명은 회사의 가치관이 자신과 맞지 않으면 과감히 퇴사를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현지시간) CNBC는 최근 링크드인(LinkedIn)가 영국과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에서 7317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젊은 세대일수록 가치관을 중심으로 직장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Z세대 응답자의 87%는 새로운 회사의 가치와 자신이 더 맞다고 느낀다면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곳에서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응답도 비슷한 비율로 나타난 반면, X세대는 10명 중 7명이 가치관에 따라 새로운 회사를 선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MZ세대의 59%는 회사의 가치가 개인적 가치와 일치하지 않을 경우 그 회사에서는 절대 일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이직할 대안이 없더라도 가치관이 맞지 않는 회사에서는 일할 수 없다는 의미다. 또한 응답자의 55%는 급여 인상 만으로는 회사에 남을 수 없다고 말해 가치관 차이를 경제적 보상으로 극복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링크드인은 설문 조사에서 1997~2012년생으로 현재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사이인 응답자를 Z세대로 규정했다. 1981~1996년생으로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인 응답자는 밀레니얼 세대로, 1965~1980년 생으로 40대 후반에서 50대 후반인 응답자는 X세대로 구분했다.

조쉬 그라프 링크드인 상무는 “많은 사람들이 생활비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나온 이번 설문 조사 결과는 직원들에게 회사의 가치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다”면서 “특히 젊은 세대는 자신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회사에서 일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많은 사람들이 어디서, 왜, 어떻게 일하는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며 가치관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년 동안 젊은 세대가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더 많은 인식을 갖게 된 것도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기업들도 MZ세대의 변화에 적응해 보다 좋은 인재를 구하고 핵심 인력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링크드인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신입 사원 채용 공고에 회사가 지향하는 가치관을 언급하는 경우가 154% 늘었다. 여기에는 경력개발, 학습기화, 다양성, 및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과 같은 주제들이 포함된다.

실제로 이러한 가치에 대해 언급하는 채용공고는 2년 전에 비해 거의 두배에 가까운 지원자가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라프 상무는 많은 기업이 숙련된 인력이 부족하고 타이트한 노동 시장으로 구인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가치관이 기업의 인사 전략에 중요해졌다고 언급하며 “가치관은 향후 10년 동안 많은 기업의 생존 문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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