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이태원 참사’ 같은 사고 막겠다…용산구, 도로환경 정비
뉴스종합| 2023-04-23 08:40
축제가 열리는 이태원 관광특구 모습 [헤럴드DB]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이태원 참사’ 같은 인파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도로 환경 정비가 이뤄진다.

23일 서울 용산구는 이태원 관광특구 일대 23개 지점 도로·도로시설물 정비공사 입찰 공고를 냈다. 이태원로 입구에서 한남동 주민센터까지 1.4키로미터 구간, 약 38만 3292제곱미터다. 참사가 일어난 해킬톤호텔 옆 골목 주변과 세계음식거리, 앤티크가구거리 등이 포함된다. 예산은 총 8억 3000만원, 기간은 9월까지다.

용산구는 잘 미끄러지지 않는 아스팔트콘크리트 포장을 하고 미끄럼 방지 포장을 입힐 계획이다. 보행자를 도로 위험요인으로부터 보호하는 경계석과 빗물이 잘 빠지도록 하는 도로배수구(측구)도 설치한다.

재난 안전관리 전담 임기제 공무원도 채용했다. 이달 말부터 업무를 시작하는 이들은 총 8명으로, 지난해 말 발표한 '안전사고 예방 개선 종합대책'에 따른 후속조처다. 용역체제로 운영하던 통합관제센터도 1월부터 직영으로 전환하고, 12명에서 16명으로 인원을 늘렸다. AI로 밀집지역 군집도를 살필 수 있는 CCTV는 9월 말까지 70여곳에 설치된다.

이태원 관광특구에는 핼러윈 외에도 지구촌 축제 등 대규모 행사가 종종 열린다. 지구촌 축제 방문객은 100만명에 달했다.

인파가 몰리는 거리를 관할로 둔 다른 자치구도 저마다 안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종로구는 지난달 9일부터 이달 7일까지 북촌로4길 일대 170m 구간(면적 1천700㎡)에서 측구·경계석 설치, 시각장애인 점자블록 정비 등을 했다. 이 지역은 초등학생들 등하굣길이자 주말이면 북촌을 방문하는 많은 관광객이 통행하는 곳이다.

마포구도 홍대 클럽거리 인근 경사로와 걷고싶은거리 일대에 미끄럼 방지 포장을 한다.

서초구는 유동 인구가 많은 강남역 인근에 'AI 영상분석 기반 실시간 혼잡도 관제·안내 시스템'을 8월까지 갖춘다. 송파구도 사람이 갑자기 몰리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대응하는 '다중인파 융복합 분석플랫폼'을 연내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작년 말 다중인파 운집 지역의 잠재적 위험 요소를 해소하는 용도로 25개 자치구에 4억원씩 총 100억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을 내렸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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