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여중생과 수차례 성관계를 맺은 뒤 음란 영상을 요구한 현직 경찰관이 피해 학생에게 회유를 시도하며 2차 가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에 따르면 미성년자 의제강간 혐의를 받는 서울 성동경찰서 소속 20대 A순경은 중학생 B양에게 "경찰 조사 때 성관계를 한 적 없다고 진술하라"는 취지의 말을 전화 등을 통해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피해 여중생의 부모에게 성관계 사실을 들키고 지난 4일 자수했음에도 지속적으로 B양에게 회유를 시도하며 2차 가해를 했다.
A씨는 또 경찰 조사 전 다른 미성년자들과의 성관계 혐의를 숨기기 위해 사용하던 여러 대의 휴대전화를 처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이 같은 방법으로 증거인멸을 시도하자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지난 21일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구속했다.
A씨는 올해 초부터 중학생 B양과 경기북부 자신의 주거지 등에서 수차례 성관계를 맺고, 음란 영상 등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B양과 접촉했으며, 이후 B양에게 휴대전화를 사주고 지속적으로 연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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