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3년만에 머스크 中방문...업계 촉각
뉴스종합| 2023-05-30 11:12

일론 머스크 테슬라(사진)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중 관계가 급냉한 시점에 이뤄지는 머스크의 중국 방문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로이터는 29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머스크가 방중 기간 중국 고위 관리들을 만나고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누구를 만나 어떤 내용을 논의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머스크의 이번 방중은 2020년 1월 이후 3년 반 만이다. 당시 머스크는 테슬라 기가팩토리 행사에서 무대에 올라 보급형 SUV ‘모델 Y’의 생산을 자축하며 춤을 춰 화제를 모았다.

앞서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3∼4월 머스크가 곧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지만, 그동안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지난달 9일 테슬라가 상하이에 대용량 전기에너지 저장 장치인 메가팩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나왔고, 머스크는 “상하이 메가팩 건설은 캘리포니아 메가팩 공장 생산을 보충하기 위한 것”이라고 트위터에서 설명했다. 메가팩은 에너지를 저장하고 전력망을 안정화해 정전을 막는 초대형 배터리로, 태양광 패널이나 풍력 터빈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저장하는 데 사용된다.

미중 간의 정치·경제·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테슬라가 대규모 중국 투자를 결정해 이목을 끌었다.

머스크는 이달 초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데 몇 가지 제약이 있다”면서 “수요 문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은 “모두에게 우려해야 할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머스크가 중국 고위 관리를 만나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을 논의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지난해 테슬라 전체 생산량의 52%를 담당했다. 이민경 기자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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