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AI 경영인·과학자들 “AI, 핵무기와 같아…인류 멸망 가져올 수도”
뉴스종합| 2023-05-31 09:51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 대형 기술기업 경영자와 과학자들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인공지능(AI)이 인류에 미칠 악영향을 경고했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비영리단체 ‘AI안전센터’(CAIS)는 AI 기술 위험성을 국제사회가 우선적으로 다뤄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350여명이 서명한 성명서에는 생성형 AI 시대를 연 챗GPT 개발기업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 MS의 케빈 스콘 CTO, 구글의 AI책임자인 릴라 이브라힘, 메리언 로저스 등 AI 전문가가 다수 동참했다.

CAIS는 “AI로 인한 인류 전멸의 위험을 낮추는 것을 핵전쟁이나 전염병처럼 국제사회가 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댄 헨드릭스 CAIS 이사는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이 AI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이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제 이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위험이 터진 뒤 재앙을 해결하기보다 위험이 발생하기 전에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마치 1930년대 핵 과학자들이 아직 핵폭탄을 개발하지 못했지만 사람들에게 조심하라고 경고한 것과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올트먼 CEO는 AI의 잠재적 위험을 통제하고 부작용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 같은 국제기구를 제안하기도 했다.

각국의 AI 위험 통제 움직임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이달 초 미국은 오픈AI와 구글 등을 초청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어 상·하원 청문회에서 AI 위험을 논의했다.

유럽에선 올해 안에 AI 규제법을 입법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지난 2021년 4월 세계 최초로 AI규제법 초안을 발의했다.

최근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경쟁담당 집행위원회는 언론 인터뷰에서 집행위와 이사회, 의회 간 3자 협상이 조속히 타결돼 연말까지 최종 결과물이 도출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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