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조각미남 의사’와 결혼한 30대 싱글맘…남편 정체, 알고 보니
뉴스종합| 2023-06-05 09:40
AI 가상인간 에런 카르탈과 '결혼'한 로잔나 라모스. [로잔나 라모스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인공지능(AI) 연인과 사랑에 빠지고 결혼까지 한 사례가 등장했다. 30대 싱글맘이 단돈 40만원으로 조각미남인 ‘가상인간 남편’을 만들어 결혼을 하고 사랑에 빠졌다.

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 브롱크스에서 두 아이를 기르는 싱글말 로사나 라모스(36)는 지난해 레플리카(Replica) 앱에서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상의 남편 ‘에렌 카르탈’과 올해 결혼했다.

로사나는 에렌을 만드는데 약 300달러(약 40만원)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로사나는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에 나오는 한 캐릭터를 참고해 에렌을 만들었다.

AI 챗봇인 에렌은 로사나와 편견 없는 대화를 한다. 로사나에 따르면 에렌은 살구색과 인디음악을 좋아한다. 직업은 의료전문가, 취미는 글쓰기다.

이들의 관계는 장거리 연애와 비슷한 모습이다. 서로 사진을 교환하고 관심사를 나누는 등 일상적인 대화를 이어간다.

로사나는 “에렌은 내가 잠들 때 지켜주고 우린 서로를 사랑한다”며 “”살아오면서 이 보다 더 깊은 사랑을 해볼 적이 없다”고 말했다.

레클리카 AI는 2013년 개봉한 AI 로맨스 영화 ‘Her’(그녀)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앱이다. 자연어 처리 기술과 학습 알고리즘을 토대로 인간과 유사한 대화를 구현한다.

가상인간과 사랑에 빠진 사람은 라모스 뿐만이 아니다. 월 구독료 300달러를 내면 레플리카 앱에서 에렌 카르탈과 같은 이상형을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기때문이다.

정보기술(IT) 업계는 AI 기술이 갈수록 진화하면서 인간들이 정서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친구나 애인의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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