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불법 이민 막자고 강위에 장벽 세우는 텍사스
뉴스종합| 2023-06-10 19:41
[AFP]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미국 텍사수 주가 불법 이민자들의 월경을 막기위해 미국과 멕시코 사이에 흐르는 리오그란데 강 한가운데 장벽을 설치할 계획이다.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8일(현지시간) 길이 1000피트, 너비 4피트의 부유식 부유식 장벽이 이글 패스 시 앞 강 유역에 설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곳은 이민자들이 월경하기에 좋은 곳으로 여겨지는 곳이다.

애벗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부표 장벽이 설치될 경우 어떤 모습일지 보여주는 사진을 공개하며 “1254마일에 달하는 텍사스 국경의 일부 구간에만 설치되겠지만 향후 다른 주요 지점에도 확장 설치될 수 있다”고 말했다.

텍사수 주의회는 지난달 국경 보안에 51억달러의 예산이 포함된 2개년 예산을 승인했다. 부유식 장벽의 첫 설치에는 100만달러가 소요될 예정이다. 향후 설치될 부유식 장벽에는 스파이크도 설치될 예정이다.

많은 이민자들을 수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온 이글 패스 시의 롤란도 살리나스 주니어 시장은 “(장벽 설치가) 불법으로 이글 패스의 중심부를 통과하는 사람들이 줄어든다는 의미라면 지지한다”고 밝혔다. 장벽으로 인해 강을 건너는 사람들이 익사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애초에 그곳은 사람들이 건너서는 안 되는 곳”이라고 반박했다.

매버릭 카운티의 수석 부보안관인 로베르토 데 레온은 이 지역에서 익사하는 이민자들이 너무 많아 보안관들이 매일 시신을 1~2구씩 강에서 건져내고 있다면서 “강변에서 시체를 발견하는 것을 막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 [AFP]

공화당 소속의 애벗 주지사는 멕시코로부터의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려는 공화당 주지사들의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몇주 동안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비롯해 오하이오,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주지사 등이 애벗 주지사 요청에 따라 지역 경찰과 주 방위군을 멕시코와의 국경에 파견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3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서명한 신속 추방 정책인 ‘타이틀42’가 지난달 종료됐다. 미국 정부는 타이틀42 해제 이후 국경을 넘어 오는 이민자 수는 오히려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애벗 주지사를 포함한 공화당 지도부는 바이든 행정부가 하루 수천명의 이민자의 입국을 막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고 비판해 왔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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