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미군 입대하면 시민권 부여”…신병 부족한 미군, 이민자들에 러브콜
뉴스종합| 2023-06-12 09:48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입대자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 육군과 공군이 시민권을 얻으려는 이민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은 미군이 미국 시민이 되는 빠른 길을 찾는 합법적인 이민자들을 성공적으로 모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미 육군은 영주권자들이 기초 군사훈련을 받으면 빠르게 귀화를 신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공군에 입대할 경우 기초 훈련을 받는 동시에 시민권 취득 시스템에 필요한 절차가 개시돼 7주간의 훈련을 마칠 때면 시민권자가 될 수 있다.

AP는 이민자를 대상으로 한 신병 모집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입대자 충원을 위한 다양한 노력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공군 신병 모집 책임자인 에드 토마스 소장은 “애국심이 강한 합법적인 미국 거주자들이 많다”며 “그들은 미국이 준 기회를 매우 감사히 여긴다”고 말했다.

공군은 신속 프로그램으로 지난 4월 14명이 미국 시민이 됐으며 현재 100여명이 해당 과정을 밟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무나 미군이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추가적인 보안심사를 거쳐야 하며 영어가 능숙하지 않을 경우 지원 양식 작성 단계부터 도움이 필요하다. 설사 미군이 돼 시민권을 받게 되더라도 보안에 민감한 부문에 바로 투입되지는 않는다.

앞서 미 육군은 지난해 9월 마감된 2022년 미 연방정부 회계연도 기준으로 목표의 75%만 모집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올해도 신병 모집 목표를 채우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해군 역시 공식적으로는 밝히지 않았지만 올해 신병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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