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엔비디아, 반도체기업 첫 ‘1조달러 클럽’ 가입
뉴스종합| 2023-06-14 11:22

미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13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사상 첫 1조달러를 돌파했다. 반도체업계 최초이자, 엔비디아가 창업한지 30년만이다.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9.9% 오른 410.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이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올해 들어서만 181% 상승했다.

엔비디아의 종가 기준 시총은 이날 1조100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사우디 아람코,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아마존과 함께 ‘1조달러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시총 기준 세계 6위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달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30일 장중 시총 1조달러의 문턱을 넘은 바 있다. 당시 엔비디아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110억달러에 이를 것이란 자체 전망을 내놨는데,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71억500달러를 50% 이상 웃도는 것이다.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세를 견인한 것은 지난해 말 챗GPT 등장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한 생성형AI에 대한 관심이다.

엔비디아는 생성형 AI를 위한 거대언어모델 자체 개발과정에서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개발한다. 이 때문에 엔비디아의 GPU는 흔히 ‘AI칩’이라고도 불린다.

최근에는 자체 AI개발에 나서서는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증가하면서, 엔비디아의 AI칩을 공급받기 위한 기업들의 쟁탈전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거대기술기업(빅테크)들은 AI클라우드 서비스 확대를 위해 엔비디아의 칩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엔비디아가 AI의 발전을 따라잡은 최초의 반도체 기업으로, 인텔과 AMD, 그리고 자체 AI칩 개발에 나서고 있는 구글과 아마존 등보다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젠슨 황(사진) 엔비디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대만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엔비디아가 AI의 성장과 발을 맞추는 새로운 시대의 여명기에 있다”면서 “항상 다른 기업들과의 경쟁을 염두해두고 있다”고 밝혔다. 손미정 기자

balme@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