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中과의 디커플링은 美경제 재앙” 경제유대 강조한 옐런 재무장관
뉴스종합| 2023-06-14 11:23

재닛 옐런(사진)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은 미국 경제에 재앙이 될 것이라며 양 강대국 간 경제적 유대가 심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방중과 더불어 대중 강경 정책 완화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옐런 재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과의 경제 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가능한 한 개방된 무역과 투자를 통해 이익을 얻고 중국도 마찬가지”라며 “중국과의 분리를 시도하는 것은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기부터 부과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나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중국 수출통제와 투자 제한 등에 대해선 “양국 관계에서 위험을 제거하려는 의도일 뿐 중국에 경제적 피해를 입힐 의도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중국 국민의 경제 발전을 억누르는 것이 우리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은 수억명의 사람들을 빈곤에서 구출하는 데 성공했고 이는 우리가 박수를 보내 마땅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발언이 오는 18일 블링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나왔으며 옐런 장관 스스로도 조만간 중국을 방문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미국의 대중 외교 전략이 ‘디커플링’에서 ‘디리스킹(위험제거)’으로 변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정책 연설에서 “우리는 디커플링이 아니라 디리스킹을 지지한다”면서 “디리스킹은 근본적으로 탄력적이고 효율적인 공급망을 확보해 어느 국가의 강압에도 종속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나온 공동성명도 중국과의 관계에서 디커플링이 아닌 디리스킹을 추구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만 옐런 장관은 국가 안보상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군부와 관련된 중국 기업에 대해 미국 사모펀드 회사의 투자를 제한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의 신장 위구르인에 대한 인권 침해에 대응하기 위해 재무부가 대중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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