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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다시 ‘정상외교’ 시간...최대 경제사절단과 佛·베트남으로
뉴스종합| 2023-06-14 11:25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 프랑스를 찾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정부 출범 후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과 함께 베트남을 국빈 방문하는 등 다시 숨 가쁜 ‘외교의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4박 6일 일정으로 프랑스와 베트남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이달 22~24일 예정된 베트남 순방은 ‘국빈 방문’으로, 윤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아세안 국가 양자 방문이기도 하다. 이는 지난 3월 국가주석에 취임한 ‘트엉’ 주석의 초청과 지난해 말 이뤄진 응우옌 쑤언 푹 당시 국가주석 방한의 답방 차원이다.

특히 이번 베트남 국빈 방문에는 민간 주도로 구성된 205명의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며 “경제를 외교의 중심에 두겠다”는 윤 대통령의 대외 행보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대 규모인 이번 경제사절단엔 중소·중견기업이 전체의 81%에 달하며, 유통, 금융, 법률, 의료, IT, 문화콘텐츠 등 서비스 분야도 대거 포함돼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이번 경제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 주요 그룹 대표들도 함께한다. 아울러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대한상의,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6대 경제단체 회장들도 동행한다.

윤 대통령은 베트남에서 ▷한-베트남 파트너십 박람회 ▷진출 기업인과의 오찬 간담회 ▷비즈니스 포럼 ▷디지털 미래세대와의 대화 등 경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는 양국 기업인 500여 명이 참석해, 이를 계기로 양국 기업과 기관 간 공급망 협력, 인프라 수출 개발 협력, 신산업 기술 협력 등 다수의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베트남에 있는 삼성전자 R&D센터와 ODA 사업으로 설립된 VKIST, 소프트웨어 인력을 양성하는 ‘Korea IT School’ 등을 찾아, 양국의 젊은 연구 인력과 혁신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연구개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베트남 국빈 방문에 앞서 오는 19~21일에는 프랑스를 방문한다. 이달 20~21일 파리에서 개최되는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의 일환이다. 윤 대통령은 2030 등록박람회 경쟁국 간 프리젠테이션 행사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공식 리셉션 등에 참석해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또한 이달 20일엔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한-프랑스 정상회담도 가진다. 윤 대통령은 이번 한-프랑스 정상회담을 끝으로 최근 2개월 사이 있었던 주요 7개국(G7), EU 정상과의 회담을 마무리하게 된다.

윤 대통령은 프랑스에서도 ▷한-프랑스 미래 혁신 세대와의 대화 ▷유럽지역 투자 신고식 ▷파리 디지털 비전 포럼 등 경제 일정을 소화한다. 특히 유럽지역 첨단 기업들의 투자신고식은 뉴욕, 다보스, 위성턴 DC에 이어 순방 중 네 번째로 개최되는 투자신고식이기도 하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번 순방 경제외교의 키워드를 ‘서비스·인프라 수출의 확대’, ‘미래세대 간 연대 지원’, ‘디지털 리더십 강화’ 등 세 가지로 요약했다.

최 수석은 “인태 경제 중심 국가인 베트남과의 경제 협력 관계를 기존의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와 인프라 수출로 고도화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 간 파트너십 행사가 개최된다”며 “프랑스와 베트남 공히 미래 혁신 세대들 간의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윤 대통령도 행사장을 방문해 미래세대 간 연대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상현 기자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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